2021-08-19 12:51
"꽃은 특별한 날에만?" "NO".. 일상으로 파고든 꽃.달라진 꽃 소비 패턴 '눈길'
둔산 아파트속 자리잡은 꽃 도매시장...소소한 나를 위한 선물 '꽃' 소비 늘어
길거리로 빼꼼 나온 형형색색의 꽃이 시민들의 발길을 멈칫하게 한다. 상가 문을 열면 화려한 꽃의 세계가 펼쳐진다. 바로 둔산동에 있는 꽃 도매시장이다.
1. 둔산동 꽃시장 앞에 놓인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2,3. 지하 도매시장 모습 4.꽃포장 |
칙칙한 성냥갑 아파트 사이, 대전 둔산 이마트 맞은편에 자리 잡은 둔산꽃도매시장은 용전동에 있는 꽃상인 중 일부가 둔산동에서 터를 잡고 문을 연 시장이다. 대략 20년 정도가 됐다. 1층은 소매 상점가고 지하는 도매시장이다. 시장 등록도 안 돼 있고 상인회도 없지만 대전사람들에겐 '꽃 도매시장'으로 통하는 곳이다.소매 상점은 대략 28개 점포, 도매시장은 다섯 점포가 있다. 다섯 점포 밖에 없다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꽃집이 세 곳, 꽃을 돋보이게 하는 식물을 뜻하는 '소재' 가게 한 곳, 바구니와 리본, 화분을 뜻하는 '자재'가 한 곳이 한 층을 넓게 쓰고 있었다.
꽃이 들어오는 날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이다. 특히 수요일은 수입 꽃이 들어온다. 이때는 신선한 꽃을 사러 꽃집 사장님들의 발길이 잦다. 도매시장은 꽃을 '단' 단위로 파는데 한 단에 8000원에서 1만 원 정도다.
지하 도매시장 모습./이유나 기자 |
알록달록한 리본들이 지하 도매시장을 장식하고 있다./이유나 기자 |
꽃시장에게 여름은 꽃시장은 타격이 크다. 휴가철과 겹쳐있고, 더워서 꽃도 쳐지기 쉬워 손품을 더 들여야 한다. 여기에 졸업식과 입학식, 스승의 날까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열리거나 취소되면서 봄 부터 침체가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둔산꽃도매시장에서 꽃집을 하는 권순옥씨는 "행사가 취소돼 바구니나 꽃다발 수요가 줄었다"며 "그래도 소소하게 꽃이나 화분을 사가는 손님들이 있어 꽃이 이제 특별한 날에만 함께 하는 의미에서 일상으로 파고 든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한 꽃집에서 점원이 꽃꽃이를 하고 있다./이유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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