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실수 줄이고 창의적 패스 만들어야
2018-08-0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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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11일 오후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사 FC안양을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2 23라운드를 치른다 |
대전시티즌이 11일 오후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사 FC안양을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2 23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22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1:1무승부를 거두며 리그8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전에서 대전은 패스 미스를 반복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초반부터 라인을 대폭 올려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섰지만 광주의 세밀한 수비벽에 밀리며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부턴 광주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고 득점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후반 막판 동점골로 만들며 연패를 끊었지만 경기 내내 불안하고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5경기에서 대전은 2무3패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도 3점(최근 5경기 기준)밖에 내지 못했다. 대전은 시즌 내내 단조로운 공격패턴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다. 가도에프와 키쭈의 활약으로 득점을 만들어 냈지만 두 선수의 움직임이 차단당하면서 문제점이 다시 드러났다.
미드필더에서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패스 중 슈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강윤성, 신학영은 횡패스를 반복하며 공간을 찾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방으로 침투하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가 부족했다. 어쩌다 볼이 전달되더라도 광주의 수비라인에 차단당했고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잦았다.
수비라인 역시 곳곳에서 문재를 드러냈다. 윤준성과 고명석은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광주의 정영총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며 공간을 자주 내줬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1:1이 되는 위험한 상황이 종종 연출됐다. 골키퍼 박준혁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대전의 플레이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며 수비라인을 조율했다.
대전의 공격은 후반 가도에프가 들어오면서 조금씩 살아나났다. 상대의 수비지역을 드나들며 공간을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간 박수일도 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광주의 수비를 교란시켰다. 마지막 교체카드였던 뚜르스노프는 동점골을 기록하며 고종수 감독과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무엇보다 미들에서 최전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광주의 중원을 지치게 했다. 박인혁과 키쭈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가도에프-박후일-뚜르스노프의 활약은 공격 조합을 고민하는 고종수 감독에게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세 선수의 조합이 이번 안양전에서 어떤 위력을 보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 중 3승이 홈에서 거둔 연승이다. 하반기 들어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양이다. 대전은 안양의 상승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하반기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2연속 원정이라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남은 반등의 기회마저 멀어질 수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