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파란만장한 극동 축구의 산증인 FC루치

60년 전통 파란만장한 극동 축구의 산증인 FC루치

2018-06-05 10:26

FC루체에네르기야
FC루체에네르기야 감독 및 임원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2회 It's daejeon국제축구대회서 대전시티즌과 맞붙게 될 FC루치 에네르기야 블라디보스토크(이하 FC루치)는 60년간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며 파란만장한 역사를 겪어왔다.

창단 초기와 (구)소련 시절에는 지역리그를 전전하는 암흑의 시절도 있었지만 1965년 구역 리그 우승, 66~67년 2부 리그 클래스 A진출, 소련챔피언컵 8강 진출,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러시아 극동지역 축구팬들에게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FC루치의 팀 색깔을 제대로 보려면 우선 러시아 프로축구 시스템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다. 러시아 프로축구는 4부 리그 까지 운영되고 있다. 최상위 리그는 '프리미어리그'로 16개 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셔널 풋볼 리그에 18개 팀, 3부 리그에 프로패서널 풋볼리그에 72개 팀. 4부 리그에 아마추어 풋볼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FC루치는 러시아 내셔널 풋볼 리그 2017~2018 시즌을 마무리 하고 15일부터 새 시즌을 위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FC루치의 전지훈련 기간에 치러지는 친선 대회다.

FC루치와 한국축구와의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팀의 마스코트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같은 백두산 호랑이를 쓰고 있다. 연고지인 블라디보스토크가 한반도와 인접하고 있는 탓에 공교롭게도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쓰게 됐다.

팀 구성은 리그 경험 많은 중견급 선수들과 리그 2~3년차 젊은 선수들이 포지션 별로 고루 편성되어 있다. FC루치의 주득점원은 안드리미아진(Andrei Myazin)이다. 33경기 출전해 7득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186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 탁월한 위치선정이 특기인 선수다. 안드리미아진에 이어 득점 공동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쉬안 겔러리얀(Ishkhan Geloyan)도 눈여겨 볼만한 선수다. 빠른 몸놀림과 자로 잰 듯 세밀한 패스가 주특기다. 세르게이포노마렌코는(Sergey Ponomarenko)는 올해 31살로 프리미어리그 모스크바 팀에서 활약했던 1부 리그 출신 선수다. 2013년부터 124경기에 참여 했으며 팀 내 중원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세묜포민(Semyon Fomin)도 팀의 주축을 이끄는 선수다 2011년에는 러시아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명단을 올렸다.

FC루치를 안방에서 맞이하는 대전시티즌은 최근 5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인혁, 가도에프, 키쭈가 공격의 축을 형성하며 매 경기마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박수일, 박수창, 김승섭 등 미드필더 자원들도 팀 상승세에 큰 보템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우주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가도에프와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키쭈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두 선수 모두 거칠고 투박한 러시아 축구에 익숙하기 때문에 시티즌 공격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제12회 이츠대전축구대회는 본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 할 예정이다. 18일 오후 6시부터 본 경기를 포함한 주요 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인터넷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FC루지에네르기야 BEST5

안드리미아진(Andrei Myazin) 공격수 33경기 출전해 7득점, 팀 내 득점 1위.이쉬안 겔러리얀(Ishkhan Geloyan)미드필더 득점 공동1위, 도움1위.세르게이포노마렌코(Sergey Ponomarenko)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부 리그 출신으로 124경기 출전. 세묜포민(Semyon Fomin)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 드미트라야쿠모프(Dmitry Abakumov)2015/16시즌 러시아 내셔널리그 베스트골키퍼 선정, 러시아컵 2014/15 준우승 골키퍼



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 기대평



월드컵으로 인한 잠시간의 리그 휴식기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 할 수 있는 좋은 대회가 될 것입니다. 선수들에게도 러시아 축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값진 경험과 후반기 리그를 향한 다짐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많이 찾아와 주셔서 선수들에 열적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추천영상

많이본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