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추위, 대전시티즌 외압 요청에 조목조목 반박

정추위, 대전시티즌 외압 요청에 조목조목 반박

2018-05-09 10:54

시티즌 자주 엠블럼
대전시티즌과 팬들과의 갈등이 좀처럼 좁혀들지 않고 있다.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윈회(이하 정추위)는 시티즌이 지난 5일 공지한 구단 운영에 대한 입장정리와 외압 자제 요구에 전면 반박하는 성명서를 9일 발표했다. '정추위'는 시티즌이 주장했던 '정추위'와의 갈등에 대한 입장정리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시티즌이 "정추위와 대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했다"는 주장에 "구단은 1차 답변부터 명예훼손과 대표자와의 비공개회의를 이야기 했다"며 "정추위는 모든 대화를 커뮤니티에 공개했지만 시티즌은 아무도 안 보는 구단 홈페이지와 언론사에 보도 자료로 보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누가 대화를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지난달 28일 정추위 불참으로 인해 반쪽 간담회로 진행됐던 간담회도 '정추위'는 시티즌에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시티즌이 일방적이고 기습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알려왔고 그때까지 TF팀 회의를 준비하고 있던 정추위는 간담회를 인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티즌이 주장했던 간담회 참석자들은 회의 기록을 위해 참석한 회원이며 대화에는 나서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시티즌은 항의성 걸개와 비방 구호에 대해서도 '정추위'가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정추'위는 "경기장 내 항의성 걸개와 구호는 '정추'위 소속이 아닌 일반인 서포터의 개별 행동으로' 정추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일반 서포터들의 개별적인 퍼포먼스와 행동까지 정추위가 간섭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티즌은 '정추위'와 시티즌 직원 간 통화 음성파일과 영상을 시중에 유포한 사안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청했다. 정추위는 "구단과 김호 사장의 행보가 얼마나 부적절한지 알리기 위한 행동으로 대전시에 '정추위'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티즌 측이 (법적인)문제를 제기할 경우 처벌은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추위는 지난 달 중순 지방선거 후보자 캠프에 시티즌 활성화와 현 상황 대처에 대한 공문을 전달하고 입장을 물은 바 있다. 이에 대부분의 후보들이 시티즌에 대한 대대적인 변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이달 12일 이후에는 현 상황 타개를 위한 대전시장 후보자들과의 만남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티즌은 "구단이 외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사실을 잘 아는 '정추위'가 오히려 외압을 행사하려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추위'는 "시민구단이라면서 시민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당한 권리행사를 외압으로 치부하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정추위 관계자는 "회원들 모두 현 상황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으로 종료 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것이 해결된 이후에는 '정추위'를 해체하고 본연의 자리인 서포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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