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북한? 북한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곳에서 ‘DPRK 360’

미리 가본 북한? 북한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곳에서 ‘DPRK 360’

2018-04-30 09:37

디피알케이
북한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 사이트 DPRK360 홈페이지 캡처 화면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일상 모든 것이 엄격한 통제와 감시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은 전 세계를 누비는 기자들에게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모습은 조선중앙TV의 화면을 방송사들이 편집한 화면과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한 흐릿한 모습, 북한을 여행했던 관광객들이 몰래 찍어온 짧은 동영상이 전부였다.

유튜브 채널 'DPRK 360'은 미지의 세계로 알려진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싱가포르 국적의 사진작가이자 미디어 컨설턴트인 '아람 판(Aram Pan)'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17회 북한을 방문해 사진과 동영상을 기록해 유튜브와 인터넷 홈페이지 'dprk360'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의 영상에는 국내 언론이나 해외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여럿 담겨있다. 식당, 백화점, 전통시장 등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엿 볼 수 있는 현장은 물론 맛집 탐방, 명승지 체험, 문화행사 관람, 심지어 국제적인 보안 구역인 여객기 조정석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평양 시내를 촬영한 장면에선 청바지 차림에 하이힐을 신은 북한 여성들과 포켓몬 같은 캐릭터가 그려진 옷과 가방을 들고 다니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폐쇄적이라고 알려진 북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식료품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의류, 자동차 부품, 마스카라, 비비크림, 여성속옷 등은 국내 지방 도시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최근에는 360?° VR카메라로 촬영한 평양 시내의 모습과 4K 고화질로 촬영한 평양시민들과 인터뷰도 업로드 되어 있다.

해외 유수의 언론사도 시도하지 못했던 북한 주민들의 일상과 지방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개인의 자격으로 촬영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아판 판'은 "처음에는 북한 관리들이 원하는 모습만 찍었지만 오랜 설득 끝에 가능하게 됐다"고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아란 팜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영상으로 인해)사회주의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이들과의 논쟁은 하고 싶지 않으며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접촉하지 않은 북한으 다른 지역에 대한 방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란 팜'의 북한방문 여행 영상은 2018년 4월 현재 117편의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으며 9,258,255회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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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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