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팬들과의 대립, 대화방식 두고 이견
2018-03-02 10:44
대전시티즌의 정상화 운영을 촉구하는 대전시티즌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와 대전시티즌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개 토론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티즌과 정추위측은 김호 대표이사와 고종수 감독 부임이후 불거진 항간의 의혹을 두고 입장차이를 보이며 불편한 감정이 이어지고 있었다.
'정추위' 측은 지난달 9일 "대전시티즌과 김호 대표이사, 고종수 감독에 대한 소명 요청의 건"이라는 소명서를 제출하고 소명 자료에 대한 답변과 공개 간담회 요구 했다. 이에 대해 시티즌은 '정추위'측에 "대화에는 나서 되 사실에 근거 하지 않은 의혹과 개인의 인격이 침해되는 부분에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정추위 측 대표자 선정과 이후에 벌어지는 사안을 협의할 것임을 통보했다.
정추위측은 시티즌이 제시한 '책임 있는 대표자 선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모든 회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진행하겠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정추위는 시티즌에 다시 공문을 보내며 "정추위는 모임의 순수성을 위해 위원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대표자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소명 요청의 건은 언론에 나와 있는 기사를 바탕으로 질문한 사항으로 법적인 책임은 언론사에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구단의 어떠한 비공식, 비공개회의도 응하지 않으며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어떠한 반박도 대전시민과 팬 앞에서 직접 소명하지 않는다면 구단의 공식 소명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티즌 김호 대표는 '정추위'의 공문이 발표되기 전 28일 오후에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대표는 정추위 측의 공개토론에 요구에 일단 수용은 하면서도 토론 방식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그는 "정추위가 주장하는 의혹이 개인이나 시티즌에 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만큼 대표자가 나와야 한다"며 "공개토론은 개인에 대한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닌 시티즌 발전에 대한 논의만 오고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시티즌과 정추위의 입장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의 대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양측 모두 대화에 대한 의지는 보이고 있지만 한 발짝의 양보도 없는 상황에서 구단과 팬들과의 대립은 시즌 시작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금상진 기자 jod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