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시즌 개막 앞두고 팬들과의 대립 격화
2018-02-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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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자주색 버전 엠블럼 |
K리그 홈 개막전을 앞두고 대전시티즌과 시티즌 팬들과의 대립이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시티즌 팬들로 구성된 '대전시티즌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는 지난 9일 "대전시티즌과 김호 대표이사, 고종수 감독에 대한 소명 요청의 건"이라는 소명서를 제출하고 소명 자료에 대한 답변과 간담회 개최를 요구한바 있다. 정추위는 대전시티즌 구단 프런트와 대면한 자리에서 "언론과 지역축구계에서 지적한 각종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전시티즌은 '정추위'가 요구하는 대화에는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고 23일 '정추위'측에 한 장의 공문을 발송했다.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명의로 작성된 공문에서 시티즌은 "'정추위'가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도가 지나친 사항에 대한 언급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가 크다"며 "이는 대전의 이미지 실추 및 '정추위'에서 거론하고 있는 개인의 인격까지도 침해되고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진행된 공식입장과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대표자가 누구인지 성함을 공식문서로 받기를 요청한다"며 "향후 진행되는 모든 사항을 '정추위' 대표자와 논의할 것임을 통보한다"고 전했다.
정추위 관계자는 시티즌의 공문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대전시티즌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대전시티즌의 비밀스러운 밀실 회의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고, 저희(정추위)와 구단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온라인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티즌이 대표자를 거론하는 것은 두 단체 간 대립이 외부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며 "모든 사안은 온라인을 통한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티즌은 "'정추위' 측 대표자가 선임 된다면 시즌 중에도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했다. '정추위'는 "회원들과의 의견을 취합한 뒤 시티즌이 보낸 공문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