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5 09:38
충청이슈진단 중도브리핑, 대전 정치권 대덕구로 시선 쏠린 이유는?
대전 정치권 대덕구로 쏠린 이유는?
박영순 행정관 대전시장 후보 가능성은?
안철수‧유승민 대표 6일 대전방문 어떤 이야기 나올까?
진행 : 중도일보 정치경제과학부 강우성 기자, 송익준 기자
송익준 : 2월 둘째주 월요일, 복잡한 정치를 속 시원하게 풀어줄 ‘정치펀치’로 시작합니다. 강우성 기자님 한 주 간 잘 지내셨습니까?
지난주도 정치권은 활발하고 뜨거웠습니다. 특히 대덕구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강우성 : 아무래도 출마자가 나왔으니까요. 황경식 전 시의원이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만, 대덕구 후보들이 잇단 도전장을 냈죠. 자유한국당에서 박희조 전 대전시당 사무처장이, 민주당에선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송익준 : 출마자들이 선거에 나오는 것이야 당연한 일인데, 그것만으로 대덕구가 관심사가 될 수 있습니까.
강우성 :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박영순, 현재는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가있죠. 박 행정관의 대전시장 출마설이 나온 영향도 있겠습니다.
송익준 : 저도 가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지난 2일 대전 지역 기자들과 만나, 박영순 행정관의 시장 후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질문부터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영순 행정관의 시장 출마,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강우성 :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행정관은 본인이 결정한 것이 없지만 주위로부터 대전시장 후보 출마를 권유받고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 행정관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대덕구청장 출마 여부만 관심을 받았죠.
여당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고, 자유한국당 박수범 현 청장과의 리턴 매치가 예상됐기 때문이죠. 그런 그가 지난해 말부터는 대전시장 후보 물망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라기보단 앞서도 얘기했습니다만, 되려 그가 출마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송익준 : 선뜻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박 행정관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는 얘깁니까?
강우성 : 일각에선 허태정 청장과 이상민 의원 간 구도가 계파 갈등을 촉발하는 것 때문에 박 행정관이 주목받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할 게 있죠.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을 사수하고, 5개 구청장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과제가 지자체에서 이행되려면 자당 단체장 존재 여부가 관건입니다. 서구와 유성구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외연 확대를 꾀하려면 대덕구 출신인 박 행정관이 시장 후보로 제격이라는 것이죠.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박 행정관이 시장 후보가 될 경우, 대덕구와 원도심 지역에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송익준 : 최근 정치권과 후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전략공천 방침과도 관계가 있습니까.
강우성 :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전략공천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구가 10개 이하이면 1곳 이내로 한다고 했고요. 그러다보니 대전에서는 1곳이 대상인거죠.
송익준 : 그럼, 그곳이 대덕구다? 대덕구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까?
강우성 :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죠. 서구와 유성구는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니 우호적인 지역이라 보고, 남은 3개구. 동구와 중구, 대덕구인데...
송익준 : 각 구별로 분석을 한 번 해주시죠.
동구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구는 현역 단체장이 있죠. 반면 대덕구는 청장도 국회의원도 한국당 일색입니다. 때문에 대덕구가 민주당으로서는 다소 열세지역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송익준 :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전략공천도 전략공천이지만,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경선만의 효과도 있지 않습니까?
강우성 : 물론, 경선도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지지율 제고에 도움도 안 되고 이길만한 후보를 괴롭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열심히 뛰는 후보들에겐 죄송한 표현이지만, 당에선 그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정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되는 겁니다.
송익준 :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한 가지 더 얘기해보죠. 이제는 미래당 사람들이죠?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대전에 온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강우성 : 네. 통합개혁신당. 아니죠. 이제는 미래당이라 불려야겠죠. 미래당으로 통합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두 대표가 6일 대전을 찾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광주와 대구 방문에 이어 두 정당 간 통합에 대한 지지세를 확대하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송익준 : 안철수 대표는 대전하고도 인연이 많죠. 대전명예시민이기도 하고,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을 대전에서 했죠. 안철수 대표, 이번엔 떤 메시지를 던질까요.
강우성 : 통합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메시지는 당연하겠죠. 특히 안 대표에게 대전은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후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지역민의 지지가 일익을 했습니다.
당내 비례대표 의원에는 지역과 연고를 가진 분들도 꽤 되죠. 또 당 관계자들 이야기를 모아보면 과학과 국방 콘셉트에 맞춰 최적지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국방 개혁이나 미래 먹거리, 인재 발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도브리핑 정치펀치는 여기까집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충청이슈진당 중도브피핑 정치경제과학부 (좌)송익준 (우)강우성기자 |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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