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추모식, 이웃주민 수백명 함께눈물

대전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추모식, 이웃주민 수백명 함께눈물

2018-01-18 20:44

대전시 서구 아파트 단지 횡단보도에서 승합차에 치여 사망한 A양(6)의 추모식이 18일 오후 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 앞에서 치러졌다.

 

A양의 부모와 주민들 100여명이 참석해 슬픔을 함께 애도했다. 추모식은 A양이 과거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는 영상이 상영됐으며 주민대표가 나와 추도사를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추도사가 낭독되는 동안 사고 이후 아픔을 함께 했던 주민들이 함께 울음을 터트리면서 눈물바다를 이뤘다. “주민들은 아이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아이가 좋아하던 과자와 사탕을 단상에 올려놓으며 위로했다. 부모들의 손을 잡으며 힘내라는 격려 또한 잊지 않았다.

 

피해자의 처벌과 아파트 단지 내 사고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서에는 주민들의 서명이 이어졌다. A양과 같은 또래의 아이를 가진 이웃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아파트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한 주민은 “아이를 함께 키우는 입장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가해자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백번 사죄를 해도 모자란데 사고 후 여행까지 다녀 왔다는 소문을 듣고 기가 막혔다”고 한탄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시민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열린 게시판에는 18일 20시 현재 7만4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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