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나이 정준호 "자연과 함께 놀았던 내 고향 예산"
2016-09-05 09:26
배우 정준호가 중도일보 창간65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가졌다. 드라마 옥중화와 영화 인천상륙작전으로 활동하고 있는 충청도 사나이 정준호의 연기인생 그리고 고향 충청도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오늘은 세 번째 이야기로 배우 정준호의 기억에 남아있는 고향 충청도 그리고 예산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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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준호 창간 인터뷰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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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에게 고향 예산은?
고향 예산에는 제가 초등시절 TV와 버스가 들어왔어요. 주변은 다 산과 개울이라 늘 자연에서 놀았어요. 그게 일상이었죠. 너무 깡촌이라 문화생활? 연예인을 본다? 이런 혜택이 전혀 없었어요. 동네에 여배우 정윤희 씨 운전기사가 살았는데 종종 정윤희 씨를 태우는 차를 끌고 고향에 왔어요. 우리 눈에는 운전수 아저씨조차 연예인과 동급으로 보이는 거야. 얼마나 촌이었는지 알겠죠? 배우가 된 후에 고향에 문화혜택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어요. 그래서 첫 번째로 시도한 것이 모교인 예산고등학교 축제 때 장동건, 이정재, 정우성, 유재석, 강호동씨 등등 당죠.대 잘 나가는 톱스타들을 데려 가는 거였어요. 학교를 알리기 위한 축제였는데 어느 순간 군민축제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고향 어르신들, 후배들을 위한 문화적 보폭을 넓혀줬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보람 있는 일을 했다고 믿어요. 시골에 자라서 고향에 대한 향수가 아주 짙어요. 세상을 경계하지 않고 사람을 두렵지 않게 만들어 준 곳이 바로 고향이거든요. 고향은 친구이자, 형제, 보금자리인 거죠.
영상:금상진 / 구성:이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