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가유~고요한 황금 빛 향연 “보령 은행마을”

마실가유~고요한 황금 빛 향연 “보령 은행마을”

2014-11-12 16:58

가을이 특별한 곳,10월이면 마을 전역을 황금빛 향연으로 물들이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보령시 청라면에 있는 은행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마을입니다.


▲ 충남도청 인터넷방송 캡처
▲ 충남도청 인터넷방송 캡처

이 마을엔 은행나무가 번성하게 된 재미있는 마을 전설이 있는데요, 오서산 아래 연못을 지키던 구렁이가 천년동안 기도를 올린 뒤 황룡이 되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자, 이 광경을 본 까마귀들이 은행을 여의주라고 여기고 산 아래로 물고와 정성껏 키운 것이 이 마을에 은행나무 군락을 이루게 된 전설이라고 합니다.

마을 길목 곳곳에 심어 놓은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에서 수확한 은행나무 열매가 이 마을의 주 수입원이기도 한데요, 특히 조선 후기 가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의 고택 주변에는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이 세월을 이기고 위풍당당한 기세를 보이며 이 마을의 멋을 더 하고 있어 가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수령이 500년 된 것으로 알려진 가옥 앞의 수은행나무와 사랑채 마당에서 뻗어 나온 은행나무 가지들이 돌담을 끼고 고요한 황금빛 터널을 만들어냅니다. 터널 밑으로 주렁주렁 매달린 은행열매가 마치 황금포도 알처럼 앙증맞은데요, 전국 은행수확량의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된다니 대단합니다.


은행축제 준비와 체험객들로 마을에 생기가 넘쳤는데요, 마침 경기지역에서 온 봉사동아리 단체의 마을체험에 저도 함께 했습니다.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트랙터를 함께 타고 노랗게 익어가는 아름다운 마을길을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는데요,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워하는 이분들의 모습에서 농익은 행복을 만났습니다.

- 지강백 / 한국리더쉽 레크레이션 협회
농촌에 처음 와보았는데, 여러 가지 체험들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느낌들을 받아 가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은행마을에 와서 이런 체험도 해보고 아이들이나 가족과 함께 같이 와서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한 체험장은 여전히 어린 날의 학교모습이 그대로 남아 운치를 더합니다. 이곳마을도 다른 농촌마을처럼 여러 가지 체험이 가득 했는데요, 건강에 큰 도움 된다는 은행을 주제로 한 체험들이 어르신들에게는 특별히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네요.


- 신재길 / 은행마을 리장
오시는 길목에서 보다시피 우리 마을 전체가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마을입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자생하고 있고요, 오래된 나무는 천여 년 가까이 된 나무도 있습니다.

오서산의 은빛 억새와 노란 은행잎이 비단길처럼 쌓인 은행마을은 가을여행 지로 최곱니다. 오랜 세월 마을 분들이 빚어 낸 풍경이 간직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길에서 새삼 삶에 감사함을 느껴 본 하루였습니다.

영상:충남도청인터넷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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