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보이' 대전 시사회
2014-02-17 10:02
대전 시민 여러분과 영화 '마이보이'의 첫 시사회를 가질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다음달 27일 대전에서 전국 처음으로 개봉되는 '마이보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대전의 '드럼신동' 이석철(14ㆍ우송중)군이 주연한 영화 '마이보이'(감독 전규환) 시사회가 14일 오후 4시 CGV대전터미널에서 열렸다. 전규환 감독과 주연여배우 이태란씨, 이석철군이 이날 무대인사를 통해 지역관객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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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전규환 감독, 주연배우 이태란, 이석철 . 금상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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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은 이날 시사회에 앞선 인터뷰에서 “그동안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이번 작품은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다. 전작들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며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영화'로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엄마와 두아들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엄마와 아이가 슬픔을 '놓아주는' 모습을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군의 연기에 대해서는 “연기학원에서 배운 아역배우들은 천편일률적인 연기를 보여주기 쉬운데 이 군은 연기경험이 없다보니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순수한 모습이 돋보였다”며 “감독의 의도를 살린다는 점에서 이군을 제대로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충동장애아동의 정서를 표현하는데 드럼이 적합했다고 생각했다”는 전 감독은 “촬영하며 지켜본 이군의 연주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드럼 신동'으로서 이 군의 장래에 대한 큰 기대를 표했다.
이 군은 “재작년 초등학생 시절에 촬영한 영화를 시사회를 통해 많은 분들과 함께 볼 수 있어 흥분된다”며 “대전에서도 촬영했기에 은행동 우리들공원과 홍도육교 근처의 모습을 영화 중간 중간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관객들의 환호 속에 무대인사에 나선 이태란씨는 “그동안 영화를 몇편 찍지 않아서 시사회 자리가 매우 낯설고 떨린다. 대전에서 시사회를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촬영이후 완성된 영화를 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더욱 설레고 떨린다. ‘재미있게 슬픈’ 영화인 만큼 영화 보며 실컷 우시고 마음에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이 씨는 “입소문도 많이 내달라”는 애교섞인 부탁을 덧붙이며 관객들과 함께 앉아 영화를 관람했다.
한편 이 군은 이태란, 차인표씨가 출연한 영화 '마이보이'에서 충동장애를 갖고 있는 큰 아들 '이천'으로 출연했다.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키우며 둘째 아들의 치료비를 위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이태란 분)와 아픈 동생(조왕별 분)과 함께 살며 방황하는 소년. 마지막 장면에서 드럼을 치며 아픈 마음을 표출하는 이군의 모습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지난해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었다.
취재: 문화독자부 김의화 기자 / 영상: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