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은 26일 대출 사기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조선족 A(29)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중국으로 달아난 B(34)씨 등 2명은 기소중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전화 사기) 등 수법으로 46회에 걸쳐 4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보이스피싱 이외에도 파밍(Pharmingㆍ가짜 은행사이트 피싱), 스미싱(SmishingㆍSMS 피싱) 등의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또 국내총관리책, 인출 및 송금 중간관리책, 인출책 등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국내 총 관리책 A씨는 2명의 중간관리책을 두고 수십명의 인출책을 관리해 국내에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송금했다.
중간관리책 이상은 은행 CCTV에 찍히지 않도록 현장에 가지 않고 인터넷뱅킹, 폰뱅킹으로 중국에 송금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명품 옷이나 시계 등을 사거나 생활비에 소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압수한 대포통장이 100여개, 금액도 150억여원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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