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백경호 특별전 개막…바다에 남긴 첫 항로 다시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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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백경호 특별전 개막…바다에 남긴 첫 항로 다시 꺼낸다

원양어업 개척사 재조명
개교 80주년 특별전 마련

  • 승인 2026-05-22 16:12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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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위대한 첫 항해, 백경호가 그린 대양의 지도' 포스터.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원양어업 개척사와 백경호의 항해 기록을 조명한다.(사진=국립부경대 제공)
"낯선 바다를 향한 첫 항해가 한 산업의 지도를 바꿨다." 국립부경대학교가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출발점이 된 실습선 '백경호'의 발자취를 다시 꺼낸다. 단순한 선박의 기록을 넘어 산업 성장의 출발점과 당시 시대정신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다.

국립부경대학교 박물관은 개교 8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위대한 첫 항해, 백경호가 그린 대양의 지도'를 오는 5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청운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대한민국 원양어업 첫 항로를 열다

백경호는 1966년 우리나라 최초로 북태평양 원양어업 시험조업에 성공하며 국내 원양어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 실습선이다.

1960년대 원양어업이 국가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던 시기 정부는 당시 국가 예산의 일부를 투입해 최첨단 장비를 갖춘 부산수산대 실습선 백경호를 건조했다.

같은 해 7월 부산항을 출발한 백경호는 북태평양으로 향하며 국내 원양어업의 첫 항적을 남겼다. 생존과 산업 성장이라는 두 과제를 안고 시작된 항해는 이후 대한민국 해양수산 산업 발전의 토대 가운데 하나가 됐다.

◆ 거친 바다 위에 남은 기록들

이번 전시는 백경호 항해를 중심으로 1960~70년대 원양어업의 역사와 개척 과정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명명장을 비롯해 당시 항해일지와 보고서, 사진 자료 등 관련 유물과 기록물 80점이 공개된다.

특히 거친 환경 속에서 바다를 개척했던 당시 승선 인력들의 삶과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자료들도 함께 선보인다.

◆ '백경호' 이름에 담긴 개척 정신

국립부경대는 원양어업 개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3997톤급 해양실습선에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한 시대의 도전이 오늘날 해양 강국 성장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되짚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바다를 향했던 도전과 개척 정신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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