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여, 세계유산 품은 제71회 백제문화제 열린다

  • 전국
  • 부여군

가을 부여, 세계유산 품은 제71회 백제문화제 열린다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백제문화단지 중심 개최

  • 승인 2025-08-28 09:53
  • 수정 2025-08-28 09:58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1.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내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부여군 제공)
가을의 부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야외박물관이다. 1500년 전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에는 ▲정림사지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나성 ▲부여 왕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곳곳에 자리하며, 찬란했던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러한 세계유산을 배경으로 한 제71회 백제문화제가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백제문화단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낮에는 고즈넉한 고궁을 거닐며 백제인의 삶을 상상하고, 밤에는 사비궁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 공연과 불꽃놀이, 1000여 대 드론쇼가 어우러져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8년 만에 부활하는 백제역사 문화행렬과 사비천도 선포식이 준비돼 있어 역사적 감동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정림사지 5층 석탑, 부소산성 낙화암, 부여 왕릉원 등 세계유산 명소들도 축제와 함께 즐겨볼 만하다. 사비시대 왕릉이 모인 부여 왕릉원에서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의 예술적 감각을 떠올릴 수 있으며, 나성과 관북리 유적에서는 백제 도성의 웅장한 위용을 체감할 수 있다.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에서는 "웰컴 투 백제"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비 시대 왕궁·사찰·생활공간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풍성하게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부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살아 숨 쉬는 역사 교과서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올해 백제문화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와 감동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관광 융합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문화콘텐츠가 결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정체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추석 황금연휴와 맞물려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2.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3.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4.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5. 세종교육청 2026년 살림살이, 1조 1817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