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빼내 전세대출 사기… 피해자 대부분 '충청민'

  • 정치/행정
  • 세종

개인정보 빼내 전세대출 사기… 피해자 대부분 '충청민'

"투자금 10% 주겠다" 속여 15억원 편취
이자 못갚아 발각… 19명 검거 3명 구속

  • 승인 2025-08-27 17:32
  • 수정 2025-08-29 10:22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전세대출 사기범행 작업 흐름도(1) copy
/세종경찰청 제공
지인의 개인정보를 빼내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1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이번 전세대출 사기 피해자 대부분은 충청민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전세대출 사기 일당 19명 전원을 검거해 총책 등 3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6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금융기관 15개소에서 88회에 걸쳐 피해자 명의의 전세 대출을 실행해 15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2. 범행 사용 휴대전화
전세대출 사기 일당이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 /세종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총책인 A씨는 인터넷 역할 대행업체를 통해 허위 임대인·임차인 역할을 할 공범을 모집한 후, 지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투자 시 투자금의 10%를 더 준다'고 속여 신분증 등 서류를 건네 받았다.



이후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허위 부동산 전세 계약서를 작성하고,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몰래 개통한 뒤 전세·신용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은 A씨가 피해자 명의로 받은 대출금을 돌려막는 과정에서 이자를 변제 못하자 금융기관의 연락이 가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1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다른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까지 병합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A씨는 편취한 대출금을 고가의 외제차량와 명품 귀금속 구입,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전세대출 사기 피해자는 총 47명으로, 대부분 대전·세종·청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 대출 정책을 악용해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출 기회를 박탈했다"면서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 엄중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헤드라인 뉴스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지연으로 실질적인 관세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인 10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를 갖고 관세·안보 협상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 간 세부 합의 내용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팩트시트는 2~3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않았고 25%의..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