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 정치/행정
  • 세종

'차량에 보조장치' 세종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막는다

김광운 의원 관련 조례 개정안, 시의회 산건위 원안 통과
최원석 의원, 골목형상점가 기준 완화… 상권 활성화 기대

  • 승인 2025-08-27 17:45
  • 수정 2025-08-27 18:01
  • 신문게재 2025-08-28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GettyImages-jv1305682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의 70세 이상 고령자가 보다 안전한 차량 운전을 할 수 있는 지원 제도가 마련될 전망이다. 운행 차량 내 안전운전 보조장치 설치 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서다.

또한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이 대폭 완화돼, 골목상권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 따르면 김광운(조치원읍)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6일 열린 제100회 임시회 상임위에서 원안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운전을 생업으로 하거나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거주 중인 고령자의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면허 반납이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차량 안전운전 보조 장치 등을 설치·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장치는 차선 이탈과 충돌, 사각지대 진입 등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교통사고 원인 규명 및 예방에 도움을 준다.



최근 전국적으로 고령 운전자의 급발진 등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지원 조례가 시사하는 의미와 효과가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원금을 받은 운전자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금을 받을 땐 환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광운 의원은 "본 개정안은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고령자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고령 운전자의 차량에 안전운전 보조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고령층의 실질적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지역 내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도 대폭 완화된다.

최원석(도담동)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이날 산건위 심사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상가 공실률이 높은 세종지역의 특수성을 고려, 골목형 상점가 지정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상권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핵심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000㎡ 이내의 면적에 15개 이상 밀집해 있을 경우,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한 데 있다. 기존엔 상업지역 내 25개 이상, 상업 외 지역 20개 이상(혼재 시 주용도지역이 50% 이상인 해당 용도지역으로 적용)의 밀집 기준을 충족해야만 했다.

최원석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를 유도해,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골목상권 육성 및 지역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6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100회 임시회 산건위 제2차 회의에선 조례안 27건, 동의안 12건 및 보고 1건 등 총 40건을 심사했다. 이 중 35건은 원안가결, 3건은 수정가결, 1건은 보류 결정했다. 이날 통과된 안건은 9월 8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헤드라인 뉴스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지연으로 실질적인 관세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인 10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를 갖고 관세·안보 협상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 간 세부 합의 내용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팩트시트는 2~3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않았고 25%의..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