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 포설했다는 천안향교 앞 도로 여전히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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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 포설했다는 천안향교 앞 도로 여전히 '엉망'

일부 구간에만 자갈 깔고, 동남구청에 보고
현장에는 흙길 여전...하나마나한 보강
현장점검 통해 주민 불편 최소화 목소리

  • 승인 2025-08-27 11:07
  • 수정 2025-08-27 15:50
  • 신문게재 2025-08-28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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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향교 앞 도로개설 공사현장이 안전시설 부족 등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시공사가 일부 구간에만 골재 포설 작업을 해 주민불편이 여전하다. (사진=하재원 기자)
“지난 10개월간 공사로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받았다. 준공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제대로 된 게 없는 것 같아 천안시가 오히려 시공사 측을 봐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유량동 마을주민들은 졸속으로 벌이고 있는 천안향교 앞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중도일보 2025년 8월 26일 12면 보도>



천안시에 따르면 9월 6일까지 완공할 천안향교 앞 도시계획도로에 관한 잇따른 민원으로 인해 시공사 측에 골재 보강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일부 구간만 골재(자갈)를 포설한 뒤 시에 이를 확대 보고했고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동남구청이 마을주민에게 원성을 사는 화근이 됐다.



중도일보 보도 후 폭우가 쏟아지자 또다시 도로가 진흙탕으로 뒤덮였고 이를 지나는 주민과 운전자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남구청은 그동안 빌미 삼은 상수관로와 오수관로 등 지하매설물 공정이 완료돼 골재 포설을 통해 보행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아무것도 조치된 바가 없는 셈이다.

현장을 확인한 바 시가 뒷짐만 지고 있는 시공사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마을 주민 등의 불편이 해결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준공일이 10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지체될 경우 주민 등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민 A(31)씨는 “공사비를 아끼기 위한 시공사로 인해 주민 등이 10개월째 피해를 감수해야겠냐”며 “상수관로와 오수관을 매설했으면 가포장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로부터)골재를 추가 포설해 차량 이용을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들었다"며 "현장에 한 번 더 이야기해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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