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어화 꽃불놀이' 시연, 전통 재해석 놓고 고유성 논쟁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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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어화 꽃불놀이' 시연, 전통 재해석 놓고 고유성 논쟁 여지

한지 줄불·불꽃 연출 공개, '낙화놀이'와 형식 유사, 근거 제시 필요

  • 승인 2025-08-21 12:0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밀양시, 어화 꽃불놀이 콘텐츠 제작 시연회 개최
밀양시, 어화 꽃불놀이 콘텐츠 제작 시연회 개최<제공=밀양시>
경남 밀양시문화도시센터가 21일 수산제역사공원에서 '어화 꽃불놀이' 콘텐츠 제작 시연회를 열었다. 주민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밀양가을새터굿놀이의 용신제 공연에 이어 한지 줄불과 불꽃을 활용한 시연으로 진행됐다.



센터는 '어화(漁火)'를 조선시대 옛 응천강(현 밀양강) 일대 고기잡이배의 불빛으로 보고, 이를 '밀양만의 전통 불꽃놀이'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줄에 매단 한지 주머니에 불을 붙여 불꽃을 관상하는 놀이는 전국 각지에서 '낙화놀이' 또는 '줄불놀이'로 전승돼 왔다.



경남 함안 '낙화놀이'는 경상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고, 안동 하회 '선유줄불놀이'와 무주 '안성 낙화놀이'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지 줄불을 활용한 이번 연출은 형식상 기존 낙화놀이와 겹쳐 보이며, '밀양만의 전통'이라는 표현에는 고유성 근거 제시가 요구된다.

센터가 언급한 '어화'의 문헌 근거와 구체적 연계 방식, 사용 도구의 차별성, 안전·환경 기준을 공개하면 모방 논란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장병수 센터장은 "밀양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시민과 함께 공유했다"고 말했다.

안병구 시장은 "'2025 밀양문화유산 야행'과 연계해 '어화 꽃불놀이'의 감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명칭의 고유성과 안전·환경 영향 평가 결과는 객관적 검증 절차를 통해 뒷받침돼야 한다.

이는 전통 재해석 설득력을 높이고 지역 문화 신뢰를 지키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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