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에 설치한 현수막 모습 |
당진 J스타타워관리단은 12월 3일로 예정된 임원 선출을 위한 관리단 총회를 공고하면서 그동안 길게 이어져 온 법적공방이 매듭을 짓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아니면 진흙탕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스타타워빌딩관리사무소는 11월 2일과 11일 두 차례 공고문을 통해 12월 3일 오후 7시 203호에서 관리단 집회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소집 목적은 관리단 임원 선임(단장, 부단장, 감사 각 1명)과 이석우 감사, 손석희 총무가 수행한 관리단 업무 일체 추인의 건이다.
특히 새로 임원에 출마할 후보자는 11월 18일 오후 6시까지 관리사무소에 비치한 후보등록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구분소유자들 내부가 첨예하게 갈라져 있는 가운데 관리단장 자리를 놓고 현 관리단과 다른 후보자의 출마가 예상돼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를 사전에 의식한 것인지 일부 구분 소유자들은 10월 말께 J스타타워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관리비 내역을 공개하라', '전·현재 관리단장은 물러가라' 등의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설치하고 규탄했다.
이에 응수하듯 관리단 측에서도 11월 10일께 건물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부착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해 12월 3일 있을 총회 조차도 불법이라고 못하게 시도하는 3인은 더 이상 입주민과 관리사무소를 괴롭히지 말고 불법현수막 철거하라"고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구분소유자들은 현 관리단에 대한 회계감사를 충남도에 요청해 곧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일부 구분소유자들 사이에서 법적 공방과 불신 등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는 상황에서 관리사무소 P소장 이름의 입장문까지 나돌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현 관리단 측에서는 총회를 통해 계속해서 관리단을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J씨가 단장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치며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구분소유자 A씨는 "상가 관리단을 어느 쪽이 차지하더라도 당분간은 갈등과 마찰이 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에는 내부 잡음을 종식하고 구분 소유자나 세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인물을 단장으로 선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률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지역 사례를 보더라도 상가관리단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법적 다툼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J스타타워의 경우 이미 분쟁 중이라서 양측 모두 반드시 관리단을 가지고 있어야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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