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호 교수가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인공지능 영상 기술을 이용한 실버 세대 쇼츠 제작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강병호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배재대 특수대학원 한류문화산업학과 전공 주임교수.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가 제자인 정유진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학생과 함께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병호 교수는 “그동안 장수 사진은 많이 보셨겠지만 ‘장수동영상’은 국내 최초로 보시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이용한 장수동영상을 앞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하실 수 있도록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미디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던 중 실버세대 인생을 ChatGPT, Midjourney와 같은 인공 지능 영상 도구를 이용해 유튜브형 쇼츠로 개발하는 사례를 가지고 11월5일 오후 2시 배재대 국제교류관 514호에서 시범 발표회를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또 “저는 서구 변동에 위치한 샤론주간보호센터 유보라 센터장님과 지난 여름부터 사례를 개발했다”며 “유 센터장님이 한밭제일장로교회 실버대학에서 성가대를 지휘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받게 됐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장수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재미있고, 의미있고, 보람있고, 효도하기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했다”며 “빠른 제작 시간에 비용도 저렴하게 소요될 수 있도록 개발해 어르신들이 직접 쉽게 제작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강 교수는 이어 “어르신들은 옛날 산업역군으로서 개인역사인 마이크로 히스토리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으실 것”이라며 “어르신들에게 이런 역사를 책으로 만들어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젊은 세대들이 책을 안 읽으니 세대 공감 차원에서라도 동영상으로 만들어드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샤론주간보호센터를 다니시는 86세 조 모 할머니가 이번 쇼츠 동영상의 주인공이신데 인공지능으로 조 모 할머니의 10대 시절과 20대 시절을 재연한 영상을 보시면 반응이 크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실생활에 많이 적용되고 있고, ChatGPT로 잘 알려진 오픈AI사는 올해 2월에 생성형 AI 동영상 제작 서비스 '소라(Sora)'를 발표했다”며 “이번 발표회에서 공개되는 영상은 샤론 주간보호센터 조 모 할머니의 인생을 중심으로 제작되었는데 이 영상에는 50~70년대 할머니의 처녀 시절 모습과 시대적 배경을 AI로 재현하고, 어르신이 후손에게 당부하는 말씀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정유진 학생과 강병호 교수 |
강 교수는 “저와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샤론 주간보호센터(센터장 유보라)와 손을 잡고 센터에 출석하시는 조 모 할머니의 인생을 바탕으로 유튜브 형 쇼츠 영상을 제작했다”며 “영상에서는 조 할머니의 유년기와 대전여중·여고 시절, 직장에 근무하던 청년 시절의 모습을 포함해 50~70년대 당시 사회적 배경을 생성형 AI로 정교하게 재현했고, 덧붙여 어르신의 인생에 대한 회고와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도 담았다”고 전했다.
현재 86세 조 모 어르신의 얼굴 윤곽을 바탕으로 1950년대 10대 여학생, 1960년대 20대 직장인 시절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재현한 사진. |
강 교수는 특히 “실버 계층에서도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이번에 개발된 '인생 동영상'과 같은 맞춤형 영상 제작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러한 AI 기반 영상 제작은 기성세대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의 경험을 영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세대 간 이해를 촉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미디어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영상 기획 단계에서는 '쳇GPT(ChatGPT)'를 사용했고, 영상 생성과 편집에는 미드저니(Midjouney)를 주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또 “인공지능 성우에는 내츄럴 리더(natural reader), 타입캐스트(typecast)등 최신 인공지능 개발 도구들과 제작 기법들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제작에 직접 참여한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반장 정유진 학생(3학년)은 "이번 작업을 통해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 오신 실버 세대가 살아오신 시대 상황을 알게 돼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인공지능 영상제작 실무능력을 향상하게 돼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 매우 재미있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번 인공지능 영상제작을 지도하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 대전시 산하기관 등과 협력해 더 많은 어르신들의 인생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또 “저희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는 이번 발표회를 시작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실버 세대의 삶을 영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가 다양한 AI 기술로 쉽고 빠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제작 기술 또한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특히 “대학원 과정에서 실버 분들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 계획”이라며 “실버 분들에게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62년 서울 출생인 강 교수는 중앙대 경영학과 학사, 조지아 유니버시티 석사,영국 더비대학교 박사로, 삼성전자와 에트리 연구원, 한국정보문화산업진흥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후 배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로 부임해 산학연관을 두루 거친 팔방미인이다. 대전언론중재위원으로서 언론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강 교수는 분당 지구촌교회 장로로 시무 중이기도 하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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