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남 청양군 목면에서 제방이 무너지며 축사가 물에 잠긴 가운데 주민들이 소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77@ |
18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자연재난상황통계 중 2000~2021년 발생한 호우 피해를 종합한 결과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온 것은 2020년으로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에만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충남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당시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어졌던 집중호우는 1973년 이후 최장 장마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해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중부지방에 기록적으로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청권에서 2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는 등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16명의 사상자를 냈던 2020년 집중호우 당시 약 2달 넘는 기간의 누적 강수량은 920㎜, 이번 호우의 경우 사흘 만에 충청권에만 598㎜ 비가 쏟아지면서 그 피해는 더 컸다.
이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당시 서울 462㎜,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 경기도 광주 534㎜, 태풍 '힌남노' 때 경북 포항 393㎜와 비교해도 많은 양이다.
호우로 인한 농경지 피해 규모 역시 가장 크다. 18일 현재까지 파악된 충남과 충북에서 발생한 농작물 침수는 1만 2900㏊로, 2011년(9309.24ha) 기록을 넘어 섰다.
이번 폭우로 충청권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선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순 안에 단계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우 피해조사를 진행 중인 행정안전부는 "현재 지역별로 현장에 나가 피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마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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