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이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서산공항 사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조훈희 기자 |
사업비를 낮춰 예타 면제를 진행하는 방법이 구체화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해 2025년에 착공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국토부가 기재부 예산 532억원을 다시 들여다봐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선 국토부가 키를 쥐고 있다. 예타 면제는 500억 원 미만의 사업비일 때 추진이 가능하고, 속도로 봤을 때 가장 빠른 수단인 만큼, 예타 면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추진 방향 방안 역시 국토부가 결정을 하기 때문에, 충남도는 국토부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국토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이날 자료를 내고 "서산공항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사업 추진 의지는 변함 없다"며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서산공항 사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에서도 기능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예타 면제로 사업 진행 시 용역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이달 중 국토부에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면,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홍 국장은 "예타 결과를 분석하고 방향을 정리하겠다는 국토부의 포괄적인 발표만 나온 만큼, 향후 용역 등 구체적인 부분은 당장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 이행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작 500억 원 미만 사업으로 전환돼 축소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도에선 개항이 우선 목표인 만큼, 이에 대한 해소 이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순광 국장은 "대통령 공약이지만, 재정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예타나 평가로 진행을 한 것인 만큼, 포기라고 볼 수 없다"며 "개항이 우선 목표고, 이를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국토부와 여러 차례 만나 협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