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숙원사업 '서산공항' 예타 부적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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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숙원사업 '서산공항' 예타 부적격 판단

민간위원, 적자 등 지방공항 부정적 의견에 '멈칫'
분과위원회 종합평가 0.5 미만 타당성 부족 결론
도 "예타 부적격 유감, 확보 방안 마련해 추진할 것"

  • 승인 2023-05-09 11:34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서산
서산공항 조감도.
220만 충남도민의 염원이자 충남도의 숙원사업인 서산공항이 예비 타당성 조사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이번 부적격은 종합평가 충족여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과,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에 막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500억여 원을 투자해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도는 서산공항 세력권 내 인구가 155만 4000명에 달하고, 인근 대산항에서 국제여객선을 운항을 준비 중이며, 충남혁신도시와 태안 기업도시, 해미 천주교 국제성지 등이 위치해 건설 여건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2017년 국토부가 추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경제성(B/C) 1.32와 총 사업비 509억 원으로, 경제성 및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21년 11월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서산공항은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참여한 1차 점검회의에서 사업비가 758억 원으로 당초보다 249억 원 늘어났다.

도는 국토부, 전문과들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계획 변경 요청을 통해 사업비를 532억 원으로 조정하고, B/C는 0.81로 맞췄다. 그러나 3월 예타 마지막 관문인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에서 민간 위원들이 적자 운영 등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분과위원회는 종합평가(AHP) 0.5 미만으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서산공항은 9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소형 항공기를 활용한 '항공 네트워크 확대 정책' 등을 이용, 서산공항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타를 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타당성 확보를 위한 앞으로의 추진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지만, 서산공항 건설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타당성 확보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며 "2028년 서산공항 개항 시기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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