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대전지부 한국타이어지회가 30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문에서 공장 정상화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30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는 이날 오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된 공장 화재에 대해 회사의 책임을 명백히 하고, 공장 정상화와 피해 지원을 위한 노사 협의체를 가동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안전 점검에서 소방 불량 수백 건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라며 "이번 화재도 노후 설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투자하지 않았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되풀이되는 화재로 인해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과 안전을 보호받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현재까지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근무하는 3000여 명의 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측에서는 대전공장 인력의 금산·해외 생산공장 재배치, 권고사직, 정리해고를 운운하고 있다"라며 "협력업체와 계약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통보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공장 정상화를 위해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고, 전체 근로자의 고용 안전 보장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앞서 3월 12일 밤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나 2공장 3물류창고 안에 있던 21만 개의 타이어 제품이 불에 탔다. 이 불로 소방대원 1명이 작업 도중 부상을 입고 근로자 10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11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하기도 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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