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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첫 충청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이며, 기존 국가산단은 중앙정부 주도로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에서 특화산업과 입지를 제안한 게 특징이다.
조성계획에 따르면 대전은 유성구에 조성하는 산단은 530만㎡(160만평) 규모로 나노와 반도체, 우주항공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나노 반도체 종합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반도체 전·후방산업 지원과도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제2대덕연구단지(연구실증 및 사업화) 조성도 추진된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417만㎡(126만평) 규모로 산단이 들어서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미래 모빌리티 소부장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국가산단과 배후 뉴타운(벤처·스타트업 기업유치)과 결합한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 홍성군 홍북읍에 조성하는 산단은 236만㎡(71만평) 규모이며 수소와 미래차, 2차전지 등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운다. 수소에너지 국가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한 수소기반산업 육성 수소차·전기차 부품업체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99만㎡(30만평)엔 철도 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철도종합시험선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분원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 철도산업을 집적할 방침이다. 수소철도와 네트워크·인공지능기반 철도 등 미래철도기술개발과 기업육성으로 세계철도시장 선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충청은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며 "대전은 카이스트와 대덕연구단지 등 인재와 연구 기반이 우수하지만 제조가 취약해 우수한 연구 성과와 인재가 바로 생산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나노 반도체, 우주항공 산업단지를 통해서 과학수도로 재도약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남 천안은 이미 현대자동차라든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업들이 입지하고 있어 이와 연관된 전후방 기업들을 입주시킬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산단을 만드는데, 이미 400만㎡수준의 국유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서 신속하게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이어 "오송은 이미 경부, 호남선 KTX가 만나는 철도 교통의 중심이고 기반 시설을 활용해서 글로벌 철도산업의 거점을 조성하고 홍성은 아산에 있는 현대차 공장 등과 연계해서 수소차 부품 업체 등 수소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원활한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농지 규제는 최고 수준으로 완화한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예비 타당성 조사,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 혜택도 준다.
15개 산단 후보지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뒤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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