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권 발전 촉매제' 대전 도안대로 공사 속도… 연내 완전개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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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권 발전 촉매제' 대전 도안대로 공사 속도… 연내 완전개통 가시화

대전시, 착공 지연 피해 크다고 판단
용계동 마지막 3가구 강제집행
도안 2·3단계 개발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현충원 IC와 동서대로 사업 등 지역발전 촉매 역할

  • 승인 2023-03-12 10:5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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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 인근 도로가 완공된 모습. [사진=김기랑 기자]
대전 서남부권 발전을 촉진할 '도안대로'의 연내 완전 개통이 가시화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안대로는 서구와 유성구를 남북으로 잇는 간선도로. 단순 교통효과뿐만 아니라 서남부권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줄 촉매제와도 같다. 현재 대전시가 도로 공사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일부 구간은 올해 상반기, 모든 구간은 연말 내 개통할 전망이다.

애초 도안대로는 2020년까지 전 구간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었다. 실제 총사업 구간 5.7㎞ 중 서구와 관저동 내부를 연결하는 3.8㎞는 서남부 1단계 개발 당시 개설을 마쳤다. 문제가 되는 구간은 유성구 용계동(목원대)과 서구 관저동(원앙마을)을 잇는 1.9㎞다. 2018년 11월 착공해 4년이 넘었지만, 공정률은 73%에 그치고 있다. 용계동 일부 주민들과 보상 문제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공사 지연으로 서남부지역 교통혼잡 개선과 도안 신도시 도시개발을 촉진한다는 도안대로 애초의 개설 목적을 전혀 살리지 못하면서 답답함은 더욱 커졌었다.

도안대로 도로개설 완성도 모습.
도안대로 도로개설 완성도.
상황은 2022년 10월 대전시가 반대 주민들을 상대로 낸 명도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하면서 진전을 보였다. 대전시는 이후 주민들과 막판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항소심 판결로 가집행이 가능해진 만큼 강제집행도 준비했다.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3월 10일 대전시는 경찰과 소방의 협조를 받아 용계동 3가구에 대해 강제집행을 진행했다. 이들 3가구는 마지막까지 퇴거를 거부해왔다. 반대해왔던 8가구 중 5가구는 퇴거를 마친 상태였다. 그동안 이들은 보상비 증액과 이주자택지 등을 요구해왔다.



강제집행을 마친 대전시는 공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서구 관저동에서 도안 2-3지구 ‘우미린트리쉐이트’ 아파트 교차로까지 1.6㎞ 구간은 올 상반기에 먼저 개통할 계획이다. 나머지 구간은 연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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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스포츠타운 예정지
대전시가 도안대로 공사를 서두르는 건 시민들의 교통 편의도 있지만, 도안대로가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다양한 효과 때문이다. 우선 서남부에 몰리는 고질적인 교통혼잡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와 유성구를 남북으로 이어 자연히 교통량 분산이 예상되며 도로 규모도 대정동은 6차로, 용계동은 10차로에 달해 차량이 도안대로에 몰리더라도 교통량 수용이 가능하단 전망이다.

교통 여건이 크게 향상되면서 도안 2·3단계 개발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공적인 대단위 도시개발을 위해선 교통 편의와 생활 여건을 먼저 조성하는 게 필수다. 그런 만큼 유성과 서구를 관통하는 도안대로는 인근 지역 개발에 호재일 수밖에 없다. 인근에 도시철도 2호선 용계역도 신설도 예정돼 도로와 도시철도 간 인접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도안대로는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교통 인프라 조성과도 직결한다. 이후 조성할 가칭 현충원 IC와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사업(동서대로 사업) 등과 함께 서남부권 개발 촉진으로 이어져 지역 활성화를 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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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관계자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주민들과 마지막까지 협의를 진행했지만, 설득되지 않아 강제집행이 불가피했다"며 "도안대로는 교통량 분산 등 시민 교통 편의와 함께 서남부지역 도시개발 사업과도 직결돼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일부 구간을 개통하고 연내 전 구간을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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