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전지역 대학은 2023년 '대전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
대학 재정지원 강화 등 여러 여건 변화에 따라 지난해 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교육부가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1조 7000억 원을 확정했으며,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지역대학과 협의회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지역대학 지원에 나서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앞서 2022년 12월 정부는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해 1조 7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교육부는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통해 확충된 재원으로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촉진하고, 지역대학을 지역 혁신의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문 간 균형적인 발전을 지원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3년에 정부가 지역대학 살리기 정책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의 혁신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규제는 과감히 풀고, 지원은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교육 현장은 물론 교육청과 지자체, 관계 부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을 형성해 국민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교육부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가 국가 예산으로 지역대학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지역대학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도 2023년에 지역대학과 인재 육성을 위해 '대전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학의 미래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그 인재가 대전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주된 골자다. 협의회를 통해 지원되는 예산만 총 1037억 원이다.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건 협업 분야다. 총 585억 원을 투자해 지자체와 대학, 지역혁신 주체 간 협업기반 구축에 580억 원, 연합교양대학 등 지역대학·인재 육성 네트워크 활성화에 5억원 등을 쓸 예정이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 등 지역대학에 지원 문제는 지역 교육계에서 꾸준하게 주장해왔던 사안"이라며 "2023년부턴 본격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으니,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 인재 수도권 쏠림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대학에게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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