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
대전시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까지 대전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69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에서는 13건, 세종에서 4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께 59명으로 파악됐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까지 증가했고, 치료를 받던 2명이 더 사망해 151명까지 늘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으로 분류돼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망자 중 97명은 여성이고, 54명은 남성으로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으로 조사됐다.
이태원 참사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에서도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에 대한 실종신고도 속속 접수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전에서는 30일 오전 0시 53분께 이태원에 간 딸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오전 9시까지 11건 실종신고가 접수되었다가 오전 11시 기준 70건까지 늘었다. 대전소방본부는 서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사망자 명단을 수시로 확인해 실종신고자와 대조하고 있으며, 실종신고자 휴대폰에 대한 위치추적을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골목 위치도. |
사망자 시신은 서울과 경기지역 39곳의 병원에 분산돼 사망자 확인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들은 병원을 찾아다니며 입원과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실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9시 5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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