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생산시설 마비...대전기업들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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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생산시설 마비...대전기업들 피해 확산

제품 재고 적재량 늘고 있어... 생산 차질까지 우려돼
기업들 "대체 운송수단 찾는데도 한계 뚜렷해"

  • 승인 2022-06-14 16:22
  • 수정 2022-06-14 17:20
  • 신문게재 2022-06-15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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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국내 주요 생산시설이 마비되면서 대전지역업체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국내 산업계는 이미 조 단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7~12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타이어 업종에서 1조5868억원의 생산·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 대외적 요인에 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 생산 차질까지 겹치자 기업들의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도 화물파업 여파가 막대하다. 한국타이어는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의 출하량이 이번 주 40~50%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출하량이 30%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에 차질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생산에 영향을 미치질 않지만, 적재량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주가 지나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역 내 수출입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지속 되는 물류 차질이 가중되고 있다.

그나마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상황이 양호하지만, 코로나19로 수출입이 제한된데다 화물연대 파업 가중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수출입기업을 중심으로 몇몇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까지 원자재 조달 차질, 생산 중단, 물류비 증가, 납품 지연, 선적 차질과 같은 각종 애로 사항이 전국적으로 236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했다. 수출 관련 애로 사항이 151건(64.0%)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제조업들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지역 내 석유화학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의 경우는 재고를 오랫동안 쌓아 놓을 수 없는 특성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회사는 컨테이너 화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 운송수단을 찾는데도 힘들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원자재는 화물연대가 사전에 파업을 예고해 물량을 비축해 놓은 경우가 많아 상황이 낫지만, 기업들이 물건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야 코로나19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경제 위기 속에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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