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방소멸 위기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인으로서 우려가 큰데, 지역이 고루 발전하기 위해선 미래의 일꾼인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야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써주길 부탁 드리고 도시철도 트램 건설과 한밭야구장 신설 등 굵직한 지역 현안도 추진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행정지원과 중앙정부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기업이 가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장기적 밑그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종민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많은 대전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난인데, 이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고민하고 지역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대전산단은 정부의 대개조 사업에 선정됐는데,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과감한 행정력이 필요하고, 인구 문제와 관련해선 장기적 플랜을 짤 수 있는 전략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기업인을 위한 조례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순화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장은 "대전은 여성기업 지원조례가 없는 것이 현실인데, 여성기업들이 산단의 한 필지를 분양받아 공간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 꼭 필요하다"며 "대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외부로 유출되는 기업들도 상당히 많아 지역 기업들이 더 이상 타지로 떠나지 않고 지역 안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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