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미애, 사진숙, 이길주, 최태호, 최정수, 최교진 후보 |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세종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최교진 후보와 보수 진영의 강미애 후보가 1,2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보 단일 후보로 선출된 사진숙 후보, 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길주 후보, 여기에 최태호 후보, 최정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당초 3선에 도전하는 최 후보의 무난한 독주가 점쳐졌던 이번 선거는 세종교총회장 출신인 강미애 후보가 최 후보에 이어 여론조사 2위를 기록하며 교육감 선거에도 보수 물결의 여파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범 보수 단일화 논의가 막판까지 진통을 겪으면서 반쪽짜리 후보만 선출하면서 40%가 넘는 부동층이 과연 어느 후보를 최후 승자로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MBC와 KBS·SBS 등 지상파 3사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최교진(22.0%), 강미애(10.3%), 최태호(8.0%), 이길주(6.8%), 사진숙(6.6), 최정수(1.9) 순으로 집계됐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23일 낮 1시부터 25일 오후 9시까지 3일간(28시간)진행된 이번 여론 조사에서 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던 최태호 후보를 누르고 2위에 등극하면서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결 구도 완성에 성공했다.
두 후보는 앞서는 두 차례 이어진 후보자 토론회에서 산울 초중학교 통합과 학력 신장, 최 후보의 금품수수 의혹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최 후보는 자신의 경륜과 경험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고, 강 후보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과 3범 교육감에게 더 이상 세종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출신의 최교진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과 함께 전국방과후강사노조와 전국예술강사노조와 정책협약식을 맺는 한편, 민주노총 세종지부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세확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세종교총을 역임했던 강 후보는 '유일한 보수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각종 단체로부터 지지성명을 얻으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두 후보들의 공약만 보면 내용은 훌륭하지만, 공약을 지켜낼 수 있는 의지와 책임감, 교육감으로서 청렴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8년의 교육감 이력을 지닌 최교진 후보와 34년의 현장 전문성을 갖춘 강미애 후보 중 누굴 선택할 지 사실 아직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23일 낮1시부터 25일 오후 9시까지 3일간(28시간)진행됐으며, 성별·나이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2022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한 셀 가중 적용방법으로 진행됐다.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SKT(1만83), KT(6182), LGU+(4129)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 표본 추출방식으로 진행, 801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18.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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