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월 27일 중도일보와 가진 취임 1년 인터뷰를 통해 충청권 현안에 대한 일부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법무부 제공) |
지난달 27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장관실에서 중도일보와 만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무행정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과 달리 지역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상당히 말을 아꼈다. 앞서 전임 장관시절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쌓인 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교정과 외국인정책, 범죄예방 등의 법무부 여러 사무를 비로소 활성화하는 시점에 정치 쟁점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다만, 지방선거 몇몇 의제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에 혼선을 줄이는 선에서 의사를 밝혔다.
박범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로 임명했고, 당연히 이번 정부가 마무리될 때까지 법무부를 혁신하는 책임을 완수할 책임이 있다"라며 "대전시장 출마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구을 여당 국회의원을 겸한 장관으로서 지역구 구청장 선거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대통령선거 전까지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말을 최대한 아낄 것으로 모든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밝혔다.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밝힌 동일지역구 3선 초과 금지에 대해서 "정치개혁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고,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을 통해 판사에 임관한 뒤 2003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당선한 이래 서구을 지역구에서 3선의 중진 국회의원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동일지역구 3선 초과 금지가 제도화되면 다음 총선 때 서구을에서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박 장관은 "장관 업무를 마치면 제 생각을 조금 더 정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정치개혁을 바라는 목소리가 분명 있고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주교도소 수형인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유족들께 심심한 조의를 전하고, 대전교도소 이전사업 등 수용공간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모범수형자를 중심으로 가석방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