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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후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안동에 땅이 있다고 육사가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이 육사 발전을 위해 가장 최적지 인지 국가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육사 논산 이전은 양승조 충남지사의 (지방선거 논산지역) 공약"이라며 "내가 먼저 당에 재고 요청을 한 뒤 양 지사와 우리당 충청권 의원들과 상의해 추후 대응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또 "충남 논산이냐 경북 안동이냐는 문제는 (대선 이후) 따져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곳에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서 "육사 논산유치를 강력히 추진하는 의미에서 이번 이 후보의 공약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설날인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며 "안동에는 약 40만 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으므로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 발언으로 수년 전부터 육사 논산 유치에 사활을 걸어왔던 충남 민·관·정은 비상이 걸렸다.
육사 안동이전 공약이 지역 정서를 반영하지 않은 '충청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야권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 "충청권 주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며 힐난하고 나서 벌써 이번 사안이 대선링에서 휘발성을 키우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윤기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는 이미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육사 논산 이전을 추진해 온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먼저 민주당이 소속 지자체장들을 통해 충남도민, 논산시민께 한 약속을 민주당 대선후보가 깬 것에 대해 충남도민, 논산시민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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