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인 166명이 확진된 가운데 미취학 아동 1명, 취학아동 1명, 10대 3명 등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포함됐다. 특히나 신규 확진이 늘어난 만큼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확진도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실제 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성인을 추월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1월 25일 기준으로 최근 4주간 10대 청소년의 코로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99.7명으로 성인(76명)을 뛰어넘었다. 최근 일주일(11월 25일~12월 1일) 동안 학생 감염 현황을 살펴보면 일 평균 학생 484.9명이 확진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55명, 세종 35명, 충남 82명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감염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부 박 모 씨는 "위들 코로나로 전환과 맞물려 전면 등교가 진행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고, 혹시 모를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방역에 만전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파 가능성은 존재하고 12~17세 접종률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은 8만 4308명 가운데 3만 8508명이 접종해 45.7%, 세종 37.2%, 충남 51.3%로 소아·청소년 접종 완료율은 절반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고교 교사는 "부작용을 우려해 내 자식에게도 백신을 맞으라고도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학생들에게 접종을 권할 수 있겠냐"며 "학교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지도나 급식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전교생이 많은 과대·과밀학교는 통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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