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한달] 위태로운 전면 등교…불안감은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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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한달] 위태로운 전면 등교…불안감은 더 커져

위드코로나 이후 10대 확진자 성인 추월
전면등교 속 자녀 감염될까 노심초사

  • 승인 2021-12-02 16:44
  • 수정 2022-04-29 10:29
  • 신문게재 2021-12-03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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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 만에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위태로운 전면 등교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교문이 활짝 열린 만큼 학교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반대로 전면 등교와 맞물려 학생 확진자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인 166명이 확진된 가운데 미취학 아동 1명, 취학아동 1명, 10대 3명 등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포함됐다. 특히나 신규 확진이 늘어난 만큼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확진도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실제 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학생 확진자 발생률은 성인을 추월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1월 25일 기준으로 최근 4주간 10대 청소년의 코로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99.7명으로 성인(76명)을 뛰어넘었다. 최근 일주일(11월 25일~12월 1일) 동안 학생 감염 현황을 살펴보면 일 평균 학생 484.9명이 확진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55명, 세종 35명, 충남 82명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감염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부 박 모 씨는 "위들 코로나로 전환과 맞물려 전면 등교가 진행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고, 혹시 모를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방역수칙을 다시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방역에 만전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파 가능성은 존재하고 12~17세 접종률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은 8만 4308명 가운데 3만 8508명이 접종해 45.7%, 세종 37.2%, 충남 51.3%로 소아·청소년 접종 완료율은 절반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고교 교사는 "부작용을 우려해 내 자식에게도 백신을 맞으라고도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학생들에게 접종을 권할 수 있겠냐"며 "학교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지도나 급식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전교생이 많은 과대·과밀학교는 통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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