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서구문화원에서 북콘서트에 앞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이광재 의원. |
하지만 북콘서트 행사가 시작하자마자 줄지어 퇴장하는가 하면, 지각에 10여 분 자리만 채우다 나가 내빈 소개도 못 받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지역 정가에선 정세균 전 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참석이 민주당 대선 주자 컷오프 대상으로 이광재 의원을 보고 있으며, 경선 이후 이광재 의원을 지지하던 지역 정치인을 포섭하기 위한 밑그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이광재 의원의 북콘서트,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에는 허태정 시장과 조승래 국회의원, 장철민 국회의원, 강준현 국회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등이 참석하고,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축전 보냈다.
행사장의 민망한 분위기는 행사 시작 직후 발생했는데, 자리에 참석했던 정치인들이 북콘서트가 시작하자마자 줄지어 퇴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식 지지하고 각종 포럼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황운하 국회의원도 행사에는 참석했는데, 30분경 지각하고 10여 분도 안돼 퇴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지역 정치인. 장철민·강준현·조승래·허태정·황운하(오른쪽부터). |
대전의 모 정치인은 "최근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주자 경선 일정을 확정하면서 경선 전쟁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며 "확실한 지지 후보가 있음에도 이광재 후보의 행사에 참석한 부분은 정치 선·후배라는 이유도 있지만, 결국은 컷오프 이후 사람 흡수를 위한 것으로 아니겠냐"고 말했다.
행사 끝날 무렵 이광재 의원(앞줄 왼쪽)과 장철민 의원(오른쪽)만 남아 있는 모습. |
한편, 이날 북콘서트에는 지방의원 중에서는 행사가 서구에서 열린 만큼 박수빈·채계순·김종천 대전시의원, 서다운 서구의원 등이 참석했고, 또 동구에서는 남진근 대전시의원과 이나영·강화평 동구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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