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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충청권은 비교적 확산세가 크지 않지만, 수도권 관련 확진자들이 속속 발생하고, 일상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이동이 많은 주말에 대한 방역 대응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456명, 세종 86명, 충남 743명, 충북 223명 등 총 1508명이다.
대전에서는 전날 저녁 서구 내동 50대(대전 456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13일 김포에서 친구인 김포 179번 확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충남 천안에서는 아산 103번의 접촉자인 불당동에 사는 40대(천안 399번)와 두정동 거주 50대(천안 400번)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는 등 9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아산에서도 전날 10대(아산 104번)과 40대(아산 105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40대(106번)가 추가 확진됐다. 아산 104번은 선문대 학생으로 지난 주말(13∼14일) 동료 학생 10명과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왔다. 관련 확진자만 모두 7명이다.
충남 서산에서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비행단에 근무하는 병사(서산 37번)로 13일 이 부대에서 집단 발병한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18일 확진됐다. 이로써 공군 비행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서산 36번 확진자 아내(30대·서산 38번)도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확진된 남편(서산 36번)은 서산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직원으로, 지난 14일 울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경기도 의정부 29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이날 음성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음성 28번 확진자의 회사동료다.
전국적으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보였다.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3명으로 누적 2만96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13명)에 비해 30명이 더 늘었다.
이달 초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최근에는 200명대로 증가하더니 결국 300명 선도 넘어섰다.
정부는 대규모 재유행의 중대 기로라면서 19일부터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지역발생 293명은 8월 29일(308명) 이후 8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가족이나 지인간 소모임, 직장, 수영장 등 일상 공간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간 기준으로 20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가는 지역의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관련 협회 및 단체, 민간기관까지 회식과 모임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각 부처에서 내리기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기초단체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도 통합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문·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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