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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도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지역 연쇄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천안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천안 379번 확진자와 접촉한 구성동 50대(천안 384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성황동 60대(천안 385번)와 불당동 40대(천안 386번)는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해외에서 입국한 신방동 40대(천안 383번)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에서는 이날 60대(101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전날 확진된 아산 99번의 친척이다. 아산 99번의 또 다른 친적인 80대(아산 100번)는 전날 늦게 확진됐다.
아산 99번은 경기도 성남 531번과 관련이 있는 아산 95번의 접촉자다.
서산에서는 지난 13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 중이 상병(서산 35번)이 이날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전날 아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구 거주 20대 여성(대전 454번)으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아산 9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11일부터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세종에서는 해외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던 10대(세종 86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음성 벧엘기도원 집단감염으로 비상 상황이다. 지난 15일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의 손자인 20대와 초등학생이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음성 벧엘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음성군은 확진 학생이 다닌 학교 학생 135명과 교직원 1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같은 반 22명과 태권도장 원생 4명을 자가 격리했다. 학교 내 접촉자 14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근 초등학교 11곳은 등교중지를, 학원·교습소 15곳을 휴원 조치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454명, 세종 86명, 충남 719명, 충북 218명 등 147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간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 늘어 누적 2만8998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202명으로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6일 만에 200명 선을 넘었다.
일상 속 집단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 최근 학교와 동아리, 기도원, 백화점, 음식점 등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이 속속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7일 회의에서 서울·경기의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9일 0시부터 12월 2일 자정까지 2주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은 일부 지역만 격상하고, 강원도는 도에서 자체적으로 시·군·구를 선정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1차장은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단계로의 단계 상향 없이 (확산세 있는 흐름을)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또 2주 뒤로 예정된 수능에 대비해 학생을 위한 안전한 시험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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