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남에서는 천안·아산을 비롯해 서산, 보령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천안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한생명·카드 콜센터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50대(천안 378번)가 이날 확진됐다. 이로써 천안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44명이 됐다. 또한, 이날 확진된 원성1동 50대(천안 379번)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지난 14일 확진된 아산 95번과 접촉한 50대(아산 99번)가 호흡기 증상을 보여 이날 코로나19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아산 95번은 경기도 성남 531번과 연관이 있다.
보령에서는 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경기 남양주시 314번 확진자와 접촉한 40대 남성(보령 26번)이 확진됐고, 서산에서는 공군부대에서 자가격리 중인 40대(서산 34번)가 확진됐다.
주말 사이 3명(15일)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은 이날 현재(오후 5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종과 충북에서는 이날 확진자는 없다.
이로써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453명, 세종 85명, 충남 709명, 충북 218명 등 총 146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5일(205명)과 전날(208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23명 늘어 누적 2만876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별로 113명→128명→162명→166명→176명→193명으로 엿새 연속 100명 이상이며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보다 대폭 줄어 신규 확진자도 감소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최근 의료기관·요양시설뿐 아니라 직장, 식당, 사우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6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벌써 엿새째 100명을 넘어섰고, 특히 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까지 합하면 지난 주말 내내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일상 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양상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감염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2∼4주 후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재생산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단기예측을 보면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에 (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와함께 정 본부장은 최근의 코로나19 전파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이들의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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