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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원 직원들 줄줄이 갑상선 수술

사무실 인근 초고압 변전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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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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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과학공원 직원들이 갑상선 종양으로 줄줄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장기 근속자의 8%가 갑상선 환자= 과학공원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근무했던 89명의 직원들 가운데 7~8명이 갑상선 종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명은 지난 4월 이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갑상선 관련 질환자 비율이 8~9% 에 이르는 수준이다. 갑상선 환자들은 모두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들이다.

수술 받은 4명의 직원 가운데 50%인 2명이 남성이고, 질병을 갖고 있는 3~4명의 직원들도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갑상선 질환은 호르몬 이상에 따른 질병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잦은 질병이다.

보건복지 가족부의 암 등록 통계에는 지난 2002년 10만명 당 갑상선암 발병률이 남성은 1.1%, 여성은 9.0%로 여성이 남성보다 8배 이상 많다.

을지대학병원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는 “갑상선암은 여성들에게는 흔한 질병이지만 남성은 15년 동안 진단을 하면서 2명 환자를 본 것이 전부일 정도로 적은 발병률을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인구당 발병률을 볼 때 특정 질병이 집단발병 한다는 것에 역학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도 갑상선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라고 밝힌 노동조합 백성혁 위원장은 “이 질병이 흔한 것으로 알고 있었고, 여러 명이 수술을 받았지만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었다”며 “병원에서 남성에게는 흔한 질병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바로 옆의 변전소 때문?=엑스포 과학 공원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맞은편에는 1만5400볼트 초고압 변전소가 위치해 있다. 직원 사무실과 불과 50m에 이르는 가까운 위치다.

이 변전소는 93년 엑스포 당시 한국전력에서 엑스포의 전기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용량이 큰 고압 변전소를 설치한 것이고, 현재는 과학 공원 직원들이 직접 근무, 관리하고 있는 시설이다.

변전소와 함께 인근 야산에는 또 다른 고압 철탑이 지나고 있다.

올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서를 통해 고압선, 변전소 근처의 전자장이 미약한 정도라 해도 어린이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 피해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호주 태즈 메이나대학 연구팀은 5세 때까지 고압선으로부터 300m 이내 지역에 산 사람들은 암 발병 위험이 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기장, 자기장에 노출된 지역 주민들의 암 발병에 대한 사례는 외국에서 여러 차례 발견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오장균 교수도 “전기장, 자기장에 의한 암 발병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상관관계나 근거는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과학공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영사실 공조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었다. 공기가 탁하고 환경이 좋지 않아 분진 테스트를 고려해보기도 했었다”며 “과학공원 청산 명령 등의 이유로 직원들 건강에는 큰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확한 조사를 통한 실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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