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꺾고 붙이고..’ 번호판 가리기 백태

●질주하는 얌체족… 단속카메라도 놀랐다 충남 올 적발차량 30여대

  • 폰트 작게
  • 폰트 크게

입력 2008-09-16 00:00 | 신문게재 2008-09-17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이달 초 논산시 채운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상에 설치된 무인 단속카메라에 과속 차량 한 대가 포착됐다. 이 무인 단속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판독하는 충남지방경찰청 영상분석실 관계자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화면에 포착된 차량번호 3자리가 이물질로 가려져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확인된 차량 번호 일부와 차종을 일일이 대조하는 방식으로 차량 소유자를 확인,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비슷한 시기에 예산군 예산읍 간양리의 한 국도에서 제한속도를 위반한 승합차량 역시 번호판에 페인트가 덧칠해져 차량번호 식별이 불가능한 채로 단속카메라에 포착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관내에 설치된 과속 무인 단속카메라에만 이런 무법 차량들이 한달에 3~4건 이상씩 포착되고 있다. 올 들어 적발된 차량만 30여대. 잠깐의 눈속임으로 과속 단속을 피해가려는 얌체 운전자들의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단속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주는 탐지장치(GPS)의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이런 얌체족들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작정하고 단속카메라를 무력화 시킨채 도로를 무법 질주하려는 차량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 단속 화면을 분석하는 경찰관들도 기묘하다 못해 어처구니 없는 이들의 행태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방법도 가지가지여서 물에 젖은 종이나 테이프를 붙이거나 스프레이를 뿌려 일시적으로 번호판을 가리거나 아예 페인트 칠을 해 놓은 경우도 있다. 그나마 이렇게 이물질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번호판 일부를 가리는 경우는 순진한 유형에 속한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할 경우 번호판이 아래로 꺾이도록 조작된 일명 ‘꺾기 번호판`이나 촬영 순간에 빛을 반사해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반사번호판`을 단 차량도 여전히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단속을 피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차량 소유주가 추적돼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과태료 몇 만원 아끼려다 ‘큰 코 다치는`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번호판을 고의로 훼손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지만 이런 차량들은 과속으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끝까지 추적해 형사 입건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섭 기자 nomad@

포토뉴스

  • 고향의 정 품고 일상으로 고향의 정 품고 일상으로

  • 막바지 귀경차량에 고속도로 정체 막바지 귀경차량에 고속도로 정체

  • 추석 연휴 끝, ‘집으로’ 추석 연휴 끝, ‘집으로’

  • 귀경객 붐비는 대전역 귀경객 붐비는 대전역

제8회 대전달빛걷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