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립화(而立花 ) 묵가와신조형체 서른번째 피는 꽃
전통의 한국화에만 고집하지 않고 수묵과 채색을 넘어 다양한 실험을 추구하는 ‘묵가와신조형체’가 ‘30주년기념전’을 갖는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을 넘어서는 입지(立志), 즉 뜻을 세우는 나이가 됐다고 해서 전시회의 이름도 ‘이립화(而立花)’로 정했다.
한자풀이인 ‘꽃을 세우다’의 의미처럼 서른번의 전시를 통해 한국화의 꽃을 피운 그들만의 자축의 의미도 담았다.
보다아트센터에서 7일부터 13일까지 30주년 기념전을 갖는 ‘묵가와신조형체’는 강규성, 강병섭, 권영찬, 손경숙, 윤여환, 이은정, 정숙경, 조성자, 황선화 씨 등 21명의 내노라하는 한국화가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단순히 전통의 한국화라는 과거에서 머무르지 않고 진취적이고 도전 정신은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는 말처럼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하는 그들만의 약속도 기대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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