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규모와 환경 다르다”반대 의견 여전
<속보>=대전 유성 세동에 경찰견종합훈련센터(K-9) 조성을 놓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주민들을 대동해 타 지역 특수견 훈련소를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다. <중도일보 2014년 5월 19일자 9면ㆍ2015년 7월 6면ㆍ9월 5일자 9면 보도>
주민들은 특수견이 생활하는 공간을 견학한 후 시설이 생각보다 ‘깨끗’하지만, 주변 환경이 세동과 달라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7일 경찰교육원 경찰견훈련센터에 따르면 훈련센터는 6일 대전 유성 세동 주민들 20~30명을 대동해 대구에 조성된 인명구조견 훈련센터를 견학했다. 또 1차 설명회 당시와 원안이 다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경찰견 견사 3동과 실·내외 훈련시설, 입원·치료하는 환견시설, 강아지를 키우는 유견시설까지 4만 5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동일 부지 내에서 오히려 견사동 3개를 2개동으로 축소(견사동 1개당 최대 40마리 수용 규모)하고, 유견시설 신축 계획은 취소, 환견시설동은 행정동에 포함, 기존 7개동에서 5개동으로 대폭 축소했다.
또한, 기존 설계안은 자연 훼손 과다 등의 이유로 2015년 7월 경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유성구로부터 재심의 통보를 받아 건물을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 부지 내에서 건물을 재배치한 것 뿐 시설들을 오히려 축소했다”며 “경찰청과 계속 협의해 방음벽도 설치할 예정이며 앞으로 주민들과 계속 협의하는 등 소통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세동과는 주변 환경이 달라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
대구 인명구조견 훈련센터의 경우 3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가 더 작은 데다 공단 주변에 배치돼 주민들이 살고 있지 않아서다.
이임영 통장은 “주민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선까지 경찰에서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를 맡고 있는 조승래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변경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모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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