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가 시티투어에 2층 버스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중도일보 8월 23일자 8면 보도>
지역의 부족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관광객 증대를 꾀해 관광 활성화하겠다는 취지 때문인데, 투입되는 예산이 적지 않고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실효성 논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전시는 오는 2019년 2월 하프오픈탑형 2층버스 2대를 시티투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휴일에는 도심순환형이, 평일에는 테마형으로 각각 운영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차량 제작과 버스 랩핑, 승강장 설치 등으로 14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사업 추진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도 실시,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응답자 692명 가운데 452명(65%)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호적인 여론도 형성했다. 이처럼 시가 시티투어 2층버스를 도입하려는 것은 오는 2019년을 대전방문의 해로 추진하기에 앞서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도다.
한마디로 2층버스 도입이 관광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관광객 증대는 일자리 창출과 식사, 쇼핑, 숙박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2층 버스 도입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5년 대전발전연구원(대전세종연구원의 옛 명칭)에서 시티투어 2층 버스 도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
연구원은 당시 타 시·도의 사례를 비춰봐도 도입 후 관광객 증가는 일시적이고, 도입·운영 비용의 증가로 적자만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안전상의 문제도 제기했다.
여기에 차량제작 등의 예산만 아니라 기사 인건비와 유류비, 홍보비 등 운영비가 연간 3억원씩 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제도 있다.
시는 마케팅공사에 위탁 운영을 고려하고 있지만, 마케팅공사는 해마다 30억여원의 운영비가 부족해 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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