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6일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직원들이 콜센터 개소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천안=유희성 기자 |
15개국 언어 동시통역으로 생활, 법률 상담 등 일류 서비스
다문화 도민 활용한 외국어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 “최고 정책”
#1. 충청남도는 다문화 주민(외국인 주민·이주민)의 특기를 살려 15개국 언어에 대해 생활민원부터 전문적 법률상담까지 진행하는 제3자 동시통역 서비스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주민부터 관광객까지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1522-1866)에 전화 한 통화만 넣으면 한국 생활에 대한 모든 것을 도움 받을 수 있다. 충남에 거주하지 않아도 누구나 전화를 통한 상담이 가능하다.
#2. 충청남도교육청 역시 다문화 학부모를 외국어 강사로 초빙,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외국어를 가르쳐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있다. 현 시점 대한민국 특유 다문화 사회의 장점을 극대화 한 것이다. 이르면 유치원부터 다국어(이중언어교육)를 배우는 다문화와 비다문화를 포함한 모든 한국 학생들은 향후 기본 2개국어 이상에 대한 유창한 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충남도교육청은 다문화시대의 장점을 극대화 한 이중언어교육으로 글로컬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이 도교육청 다문화 이해교육에서 세계 여러나라 의상을 입고 즐거워하고 있다./중도일보DB |
7일 충남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16일부터 외국인 주민들에 대한 상담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콜센터는 지난달 23일까지 100일간 6588명의 외국인 주민과 상담했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민, 귀화 주민, 외국인 주민 자녀, 외국 동포, 유학생 등이 통역과 생활상담, 법률, 부동산, 통신, 금융, 의료 등의 정보를 얻었다. 출ㆍ입국 체류서비스와 국적 취득, 체류자격 변경, 보험 가입 등 거주ㆍ안전에 관한 도움도 받았다.
특히 취업과 노무, 인권에 대한 문제 해결에도 콜센터가 나서면서 그야말로 ‘외국인 주민 지원 종합 컨트롤 타워’로 자리 잡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인도네시아어, 동티모르어, 필리핀어, 네팔어 등 15개 언어로 즉시통화가 가능하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7일 행복한 직원만남의 날 행사에서 다문화 정책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
도교육청은 생활 속 외국어교육(다국어교육·이중언어교육)으로 글로컬(glocal) 인재 육성에 교육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역별로 운영하는 이중언어교육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는 모국어 학습의 기회를, 일반학생에게는 제2외국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언어에 대한 재능을 발굴하고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에 대한 통합교육으로 다문화 인식제고와 수용성을 증진하는 학교다. 도내 15개 시ㆍ군 도심과 농어촌 곳곳의 학교를 거점센터처럼 지정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이중언어교육은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형식적 교육이 아닌 엄마의 사랑까지 담긴 교육으로 ‘따뜻한 정서’ 함양 효과까지 보고 있다”는 게 현장 교육장 및 교장들의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글로컬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 세대에서, 다양한 형태의 외국인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충남, 나아가 한국에서 이 특성을 살린 정책과 교육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가 자라고 있다”면서 “충남도의 15개국 동시통역 콜센터와 교육계의 이중언어교육은 세계에 자랑할 뛰어난 정책”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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