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9년간 562명 SoC 설계전문가 나와
수료생 10명 중 9명이 관련분야 근무, 중기인력난 해결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원이 취업준비생을 반도체 엔지니어로 키워 기업 채용으로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 6월부터 10주간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교육과정 수료생 62명은 8일 판교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에서 수료식을 갖는다.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주최한 이 교육과정은 지능형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실무역량을 교육해 양성된 엔지니어가 중소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수료생 62명 중 36명이 이오테크닉스(3명), 아이닉스(4명), 넥스트칩ㆍ탑엔지니어링ㆍ마이다스아이티(16명) 등 굵직한 팹리스 업체에 입사했다.
진학생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8명도 올해 취업목표로 기업과 채용면접을 진행 중이다.
이 교육을 거쳐 간 교육생들의 취업 유지율이 높다.
ETRI는 2009∼2016년 교육과정 수료생 500여명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수료생 절반 이상인 59%이 취직한 직장에 계속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동 분야로 이직한 비율 19.3%, 동 분야 대학원 진학 2.8%를 포함하면, 관련 분야 근무 비율은 85.7%다.
ETRI는 이 프로그램이 중소기업과 교육생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좋은 반응을 얻는 요인으로 ▲현장 방문 조사 ▲베테랑 강사진 ▲교육생 개별 실무설계 프로젝트 발표회 등을 꼽았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이 교육은 올해까지 9년간 총 562명의 SW-SoC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키웠다.
임덕래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 해결과 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채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교육생 모집과 선발은 내년 5월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 누리집을 통해 지원신청을 받고 필기시험와 면접을 거쳐 60여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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