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ㆍ과기부 세종시 이전 올해 넘길 전망

  • 정치/행정
  • 세종

행안부ㆍ과기부 세종시 이전 올해 넘길 전망

  • 승인 2017-09-06 13:40
  • 신문게재 2017-09-07 1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이전 발표 후 확정 시기는 침묵…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용 포석’비판 일어

국가백년대계 위해 정치적 접근 안돼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이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 이전 등을 담당하는 해당 부처가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 지침 계획을 침묵하면서 이전 시기조차 알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부처의 세종시행은 기정사실로 됐지만, 이전 시기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중앙부처 이전까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용 포석’이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6일 세종시와 행복청,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새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7월 100대 국정과제에 ‘행안부ㆍ미래부 세종시 이전’을 담으면서 이들 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급물살을 탔다.

여기에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을 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공약과 연계해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개정, 공청회 개최, 관계기관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공언해 조속한 이전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부처에 대한 구체적인 이전 시기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올해가 아닌 내년 지방선거 이후 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의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정 2년차를 맞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필승을 넘어 압승이 중요하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렇다 보니 해당 부처와 이전을 총괄하는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전 시기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정부부처 이전은 행안부가 키를 쥐고 있어 행안부 발표에 따라 이전이 가속화 되지만, 해당부처가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행안부 소속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정부부처 이전 등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다”며 “청와대와 정부에서 방침을 정하면, 공청회와 이전 고시 등의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일관된 말을 되풀이했다.

행복도시를 추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행안부와 과기부 이전이 최종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세종시=행정수도’건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부부처 이전 시기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한 관계자는 “사실 마음만 먹으면 올해 내 민간건물을 임차해 내려오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며 “부처 이전은 행안부에서 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내년 선거 이후 이전 분위기가 감지돼 중앙부처까지 선거용으로 사용되는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입장은 전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과기부 등 수도권 미이전 부처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와 별개로 국가백년대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