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 장학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중언어 교육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충남도교육청 제공. |
다름을 존중하는 공감과 참여의 충남도교육청 다우리 다문화 교육
이중언어교육, ‘다문화 교육의 꽃’으로 피어나 국가 경쟁력으로
40% 다문화 학생인 홍성 장곡초, 이중언어 교육으로 상도 받고 실력도 뽐내고
학부모가 참여하는 이중언어교육, “무척 열성적이고 친근”
엄마 나라 말과 문화 배우면서 감수성 향상 등 정서적 안정도
◇이중언어교육학교 1회
※이중언어교육학교=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는 모국어 학습의 기회를, 일반학생에게는 제2외국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이중언어에 대한 재능을 발굴하고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과의 통합교육으로 다문화 인식제고와 수용성을 증진하는 학교를 말한다. 참여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주말 프로그램, 방학 중 캠프 등 학교 실정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천안남산초등학교= 다우리 다문화 어울림 활동 곳곳에 많아요. 찾아서 어울렸어요!
천안남산초등학교는 2016학년도에 이어 2017학년도에도 다우리 다문화 이중언어교육학교로 선정돼 다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2017년 3월 1일 기준, 천안남산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524명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은 33명으로 다문화학생 재학 비율이 약 6.3%에 이른다. 출신국은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5개국이다.
천안남산초는 5월 한 달을 다우리 다문화 체험의 달로 정하고 교내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교사인식 개선을 위한 다문화인식개선 교사 워크숍, 각 학급별 다문화 이해교육주간 운영, 다문화 이해교육 감상문 쓰기 대회를 운영했다. 교내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우수 학생은 천안시 대회에 참가해 동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충남학생교육문화원의 도움으로 영재교육원 학생들과 함께 예술체험을 해보고, 나눔콘서트를 진행했다. 영재학생 한명 한명이 다문화학생의 멘토가 돼 K-POP 댄스를 알려주는 등 개별 예술체험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서 직접 배운 곡을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 천안남산초등학교 다문화 나눔 콘서트. |
▲ 천안남산초등학교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
▲아산 음봉초등학교= “워 아이 니” 중국어로 소통하는 행복한 우리 학교
음봉초등학교는 2017학년도 이중언어교육학교로 선정돼 중국어 특강, 방과후 교육, 여름 캠프 등 활발한 이중언어 교육을 통한 다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2017년 3월 1일 기준, 음봉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66명 가운데 다문화 가정은 8명으로 다문화 학생 재학 비율이 약 12.1%에 이른다. 출신국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이다.
음봉초등학교는 이중언어교육학교로 선정된 후 다문화 가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나라인 중국의 언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하기로 협의했다. 전교생 및 병설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중국 문화 특강을 진행했다. 중국인 선생님을 초청해 중국의 지리적 특징, 다양한 의복, 쉬운 인사말 등 중국에 대해 배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가깝지만 잘 모르고 있던 중국에 흥미를 느꼈다. 특히 중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시간에 중국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매우 열정적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며 초등학교에서 할 수 있는 다문화 교육의 방향이 재정립 됐다.
중국어 방과후학교를 무료 개강해 전교생 66명 중 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여름방학에는 중국어 캠프를 개최했다. 경극 가면 만들기를 비롯해 12간지 카드 만들기 등 중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 아산 음봉초등학교 중국어캠프. |
▲당진 신촌초등학교= 고향을 생각하며 모국어를 배워요
신촌초등학교는 2017학년도 다문화이중언어교육학교를 운영하며 러시아에서 온 중도입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교육을 방과후 활동으로 실시했다. 2017년 8월 21일 기준, 신촌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29명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학생은 14명으로 다문화학생 재학 비율이 약 48.2%에 이른다. 출신국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키르키즈스탄 등 7개국으로 다양하다. 그 중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키르키즈스탄 출신 중도입국학생들이 5명이며, 나머지 다문화 학생들은 국내출생 학생들이다.
본교는 중도입국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의 하나로 한국생활을 통해 잊어버릴 수 있는 모국어(러시아어)를 교육하고 있다. 모국어교육은 언어 및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극복해 학교생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사는 중도입국 학생의 학부모를 초빙함으로써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인가정 학생의 경우, 인근의 다문화 예비학교에 입학해 주 2회 이중언어강사지원을 받아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인근 다문화예비학교로 등교하지 않고 다문화예비학교에서 강사지원을 받아 본교에서 모국어 교육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좀 더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으로 좀 더 나은 성과가 기대된다.
▲ 당진 신촌초등학교 다문화 감수성 교육. |
▲부여 궁남초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민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
궁남초등학교는 2015학년도와 2017학년도 다우리 다문화 이중언어학교(일본어)에 선정돼 다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2017년 3월 1일 기준 재학 중인 85명 가운데 다문화가정 학생은 14명으로 다문화학생 재학 비율이 약 16.4%에 이른다. 출신국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4개국이다.
궁남초는 다문화 중점학교 운영 사업을 통해 다문화 교육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다문화교육 인식 확산, 다문화가정 학생의 소질과 재능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일반 학생들과의 어우러지는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통한 사회적 유대감 및 소속감 형성, 학습ㆍ정서ㆍ문화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개인의 정체성 확립 및 특기ㆍ적성 계발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과 전체 학생의 다문화감수성 함양 교육, 지역민ㆍ학부모ㆍ교사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노력을 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언어 및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멘토링 활동을 통한 학교생활 및 문화 적응력 향상에 목적을 둔 연중 기초학력 튼튼, 쑥쑥, 교내 학력캠프, 기초학력 독서지도 등이 있다. 교사와의 1대 1 멘토링은 학생들의 학교적응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자신감을 향상시켜주고 있다.
다문화감수성 함양을 위해 어버이날 이중언어 편지쓰기도 진행했다.
▲서천 장항초등학교= 장항초 다문화 이중언어교육학교 운영
장항초등학교는 2015학년도부터 다문화 중점학교를 비롯해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교육, 다문화 학생의 기초학력 신장 교육,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하는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도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으로 구성된 이중언어교육을 지난해에 이어 실시하고 있다. 우리 학교 170명 학생 중 다문화학생은 10%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출신국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4개국이고 필리핀과 베트남 가정 학생이 많은 편이다.
이중언어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 중국어반을 2개 운영 중이다. 각 반의 학생은 11명∼12명 정도다.
이중언어는 실생활에 필요한 단어부터 익히고 있다. 숫자와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언니, 오빠, 남동생, 여동생 등 가족을 부르는 말이다. 과일과 동물, 인사, 시간, 지역을 나타내는 언어 등으로 중국어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마주치면 ‘럭슐 하오’ 라며 중국어로 인사한다.
낱말을 위주로 배웠기 때문에 문장을 만들어 한 문장씩 발표해 보는 시간을 운영한 결과, 자신 있게 발표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중국어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학생까지 있다. 이중언어 교육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홍성 홍남초등학교= 꿈을 키우다! 방학 중 특기적성 다문화 캠프
홍남초등학교는 2017년 다우리 다문화 이중언어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28명의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다문화 이해 교육 및 공동체 의식 형성을 위해 여름방학 특기적성 다문화 캠프를 운영했다.
홍남초는 다문화 교육이 더 이상 몇몇 학생들을 위한 개별화 교육이 아닌, 다가오는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갖추어야 할 하나의 덕목이라 판단했다. 다문화 및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육청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중언어 대회 등 다문화 행사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학교 교육 참여를 위한 체험 학습도 운영한다.
다문화 가정이 더 이상 차별의 대상이 아닌 국제적 감각을 기르고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나가는 하나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범 교과적 세계 문화 및 시민의식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학생들이 다가오는 시대에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 홍성 홍남초등학교 다문화 이해교육. |
▲홍성 장곡초등학교= 우리도 엄마나라 말과 문화를 배워요
장곡초등학교는 전교생의 40% 이상이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평소 학생들이 부모님 나라 문화 및 언어에 관심이 많고, 학부모들의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올해 4월부터 2017학년도 이중언어교육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이중언어교육을 위해 국제결혼가정 및 부모님 출신국 현황을 파악해 비율이 높은 베트남어와 중국어를 선정했다. 토요돌봄교실과 연계한 베트남어교실과 주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한 중국어교실을 개설했다.
베트남어교실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운영한다. 학교교육과 베트남어 지도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을 강사로 위촉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자녀가 함께 배우는 만큼 무척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 눈높이에 맞춰 실생활에 사용되는 인사말과 노래로 친근하게 베트남어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어교실은 3∼6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운영한다. 중국어에 능숙한 선생님이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평소 학생들을 잘 알고 있기에 수준에 맞게 개별 및 집단교육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본 성조부터 간단한 문장까지 노래와 활동으로 재미있게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6월에 홍성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2017 학부모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가 있어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 2명이 각각 베트남어와 중국어로 참가했다. 배운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부모님, 선생님과 함께 즐겁고 신나는 언어 배우기’와 ‘나의 미래’ 발표를 연습하고 준비한 결과, 입선을 해 상도 받고 실력도 뽐냈다.
장곡초등학교는 2학기에도 지속적인 이중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이중언어 배움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 홍성 장곡초등학교 베트남어 교실. |
▲ 온양여자중학교 비다문화 학생과 함께하는 이중언어교육. |
▲아산 온양여자중학교= 공감하고 소통하는 다문화 이중언어 교육
온양여자중학교는 2016학년도부터 다문화 이중언어 교육 학교를 운영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을 실시했다. 2017년 3월 1일 기준 온양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인 870명 학생 중 다문화가정 학생이 8명으로 국적은 러시아, 중국, 일본, 필리핀, 파라과이 등 5개국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소수이지만, 다수 학생 중에서 소수 학생들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반학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중언어 교육이 필요했다.
온양여중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모국어 학습 경험 제공으로 일반학생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6학년도부터 2년 간 방과후에 중국어 및 일본어에 대한 이중언어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중언어 말하기 발표, 다문화가정 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들이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사회적 유대감을 갖는 기회가 됐다.
5월 다문화가정 이해하기 주간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와 연계한 다문화 이해 융합수업을 실시해 비다문화 학생들은 다문화 감수성이 함양되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자아존중감과 행복감이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ㆍ도움말=충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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