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기간 내 토지대금 미납해 우려 여전
사업자 측, “이달말까지 토지대금 완납하고 인ㆍ허가받을 것”
▲ 자동차전문유통단지 한국오토트레이드센터 조감도. 이미지 제공=대전자동차유통단지(주) |
남대전물류단지에 추진하는 ‘자동차전문유통단지 한국오토트레이드센터’ 조성사업이 9월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차례에 무산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사업자 측은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5일 대전자동차유통단지(주)(대표 김양환)에 따르면, 9월말까지 토지대금 220억여원을 한꺼번에 완납해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애초 이 회사는 지난 3월 계약금(11억여원)을 낸 후 9월 착공 전에 토지대금을 완납하고 2018년 준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자동차전문유통단지인 한국오토트레이드센터’ 건축을 위한 사업설명회까지 열며 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언한 기간 내에 대금을 내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금 마련을 위해 금융권과의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게 사업자 측의 설명이다.
대전자동차유통단지 관계자는 “면적이 커 건축설계가 약간 늦게 나오다 보니 지난주에 감정평가를 했다”며 “지금은 대출실행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8월말까지 1차 중도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인ㆍ허가를 위해 9월말에 한꺼번에 토지대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이미 대전도시공사와도 사전에 협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사업자가 한 차례 사업을 실패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패 당시에도 여러 여건상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자금확보를 위해선 사업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을 금융권에 어떻게 판단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대전 동구 구도동 남대전물류센터 내에 대지면적 3만 319㎡(연면적 12만 5179㎡)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자동차유통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6600대의 자동차를 전시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최초로 24시간 영업시스템을 갖추고 사업성을 위해 90실 규모의 가든형 오피스텔도 건립한다. 단지회원제로 운영하는 이곳에는 매입과 매매를 위한 경매장을 설치하고, 태양열 발전 시스템도 완비할 계획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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