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2017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담을 홍보하고 있다. |
5만원 미만의 상품 구성 최다
단일제품보다 복합형 상품 선호
지역백 사전예약판매 중저가 인기
청탁금지법 시행 1년차인 올 추석에도 실속형 선물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지역 유통시장은 지난 8월 말부터 추석선물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선물보다는 알찬 구성의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설 선물세트 구성은 5만원 미만의 상품이 주를 이룬다.
올해 초 설 선물 트렌트였던 ‘실속형’이 추석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우와 굴비 등 고가제품보다 커피, 양말 등 저렴하지만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상품들이 오히려 인기다. 올해 초 가공식품과 생필품 매출이 37% 증가했던 만큼 추석에도 비슷한 소비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미 업체는 저렴하지만 알찬 선물세트를 구성해 판매 중이다.
2만원에서 5만원 미만의 선물이 가장 인기로 김, 식용류, 통조림, 커피가 가장 많다. CJ제일제당은 총 900만 세트를 시장에 풀 예정으로 이 가운데 2만원~7만원 사이의 스팸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30%나 늘렸다.
대상(주)은 상품 구성의 퀄리티를 높였다. 중저가 선물이지만 고급스러운 디지인과 복합형 선물세트로 만족감까지 높인다는 마케팅이다. 동원F&B는 대표상품인 참치, 햄, 양반김을 중심으로 종합선물세트를 구성, 1인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소규모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올해 먹거리 파동이 연속으로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의 소비구매율이 주춤하는 상황이다. 추석연휴가 긴만큼 다양한 구성과 소비자 맞춤형 가격대를 준비해 작년보다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청탁금지법으로 5만원 미만의 선물이 올 추석에도 강세다. 단일종류보다는 복합형 선물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지역백화점도 사전예약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사전예약상품을 작년보다 13% 늘렸고, 품목별 할인율을 높여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대폭 낮췄다. 농산품 60품목, 정육 12품목, 수산물 17품목, 건강식품 43품목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구비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작년보다 사전예약 판매 일정을 앞당겼고,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사전예약 상품은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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